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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변이에 백신 우려 고조…부스터샷 확보 특단 조치를

코로나19 변이 점차 늘어 나중엔 백신 효과 무색할 수도
항체 지속력 늘릴 '부스터샷' 등 백신 확보…치료제 강화 방안 필요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21-04-20 05:00 송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탁받은 일반 병원이 돌봄종사자와 항공승무원 등을 대상으로 접종 업무를 시작한 19일 서울 동대문구 시립동부병원에 코로나19 예방접종실이 마련돼 있다. 이날부터 장애인·노인·보훈 돌봄 종사자와 항공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이들은 정부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탁받은 동네병원 등 전국 1790곳에서 접종을 받는다. 2021.4.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탁받은 일반 병원이 돌봄종사자와 항공승무원 등을 대상으로 접종 업무를 시작한 19일 서울 동대문구 시립동부병원에 코로나19 예방접종실이 마련돼 있다. 이날부터 장애인·노인·보훈 돌봄 종사자와 항공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이들은 정부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위탁받은 동네병원 등 전국 1790곳에서 접종을 받는다. 2021.4.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각 국의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부스터샷(Booster Shot)'용 백신의 조기 구매와 같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부스터샷은 백신 접종 후 일정 기간이 지나 감소하는 체내 면역력을 다시 높이기 위해 추가로 항원 물질을 투입하는 주사법이다. 코로나19 백신의 체내 항체 지속기간은 아직 알 수 없으나 1~2차 접종을 마친 뒤 6~12개월 사이 3번째 접종을 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러한 방법은 강력한 전염력을 갖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발생 시 새로운 강화 백신 개발 전까지 감염자 억제를 위한 최후의 방법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2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국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사례는 총 449건(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영국 변이는 338건,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는 51건, 브라질 변이 10건이다.

이외 인도 변이 9건 등이 있으나 아직까지 수가 많지 않아 영국 변이 등과 같이 별도 분류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감염자가 늘어 언제 어떤 변이가 우세종이 될 지 알 수 없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은 전세계적으로 현재 진행형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최근 변이 바이러스 차단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며 "아직 전국적인 상황은 아니나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 내 확산되고 관련 지역감염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이의 확산을 막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평가한다. 변이는 바이러스가 생존을 위해 자연스럽게 변하는 과정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한 계속해서 일어날 수 밖에 없다.

특히 변이된 지점이 2곳 이상인 '이중 변이' 등으로 강력한 전파력을 갖고, 기존 백신을 무력화하는 일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백신 개발과 기존 백신의 강화 등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사실상 바이러스 변이는 앞으로도 계속 될 수 밖에 없고, 백신을 무력화할 가능성도 나온다"면서 "기존 백신이나 치료제의 효과를 강화하는 방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서 최선의 방법은 새로운 변이에 효과가 있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전까지 기존 백신과 치료제의 효과를 최대화하는 것이다. 치료제의 경우 여러 중화항체를 함께 사용하는 칵테일 주사요법, 백신의 경우 접종 이후 다시 추가 항체를 투여하는 부스터샷이 그것이다.

미국 정부와 화이자, 모더나는 최근 부스터샷 연구개발 및 준비 의사를 밝혔으며, 유럽은 이미 화이자와 2022~2023년도 18억회분의 추가 백신 구매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접종 물량 도입 경쟁 뿐 아니라 내년도 부스터샷에 대응하는 물량이 필요한 셈이다.

아직 우리나라 정부는 백신의 항체 지속력 등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추가 확보 여부를 신중하게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각 백신 제조공장 당 생산량은 한정적인 만큼 앞으로 국내 백신 수급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접종 계획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와 관련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지난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도 최장 2년까지 몸 안에서 얼마나 코로나19에 대항할 항체가 형성되는지 '항체가 지속력'을 조사 중"이라며 "의사결정이 변경될 필요가 있으면 전문가위원회 등을 통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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