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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경기 뛰었는데…추신수, 아직 기대 못 미치는 감각과 체력

현재 타율 0.186 3홈런 6타점
2경기 연속 홈런 후 우익수 병행하자 '3삼진'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1-04-19 09:58 송고
SSG 랜더스의 추신수.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SSG 랜더스의 추신수.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SSG 랜더스 추신수의 KBO리그 적응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아직은 경기 감각과 체력을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는 추신수다.
추신수는 지난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KBO리그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 타율 0.186(43타수 5안타) 3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16년 동안 빅리그에서 활약했던 추신수는 KBO리그 역대 최고 연봉인 27억원과 함께 올해 SSG 유니폼을 입으며 큰 기대를 모았다. 많은 전문가들은 추신수의 합류로 SSG의 타격이 힘을 얻어 중상위권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아직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초반 10경기가 지난 뒤에 추신수의 컨디션이 정상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경기 감각과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김 감독이 말했던 추신수의 10번째 경기는 지난 16일 KIA전이었다. 당시 추신수는 총 6차례 타석에 서 홈런 1개와 볼넷 2개를 기록했고, 다음날 경기에서는 5타수 2안타를 쳤다. 김원형 감독의 말처럼 빅리그 출신 추신수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KIA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추신수는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4타석 중 무려 3번을 삼진 아웃 당했고, 이중 2번이 헛스윙 삼진이었다. 아직은 한국 투수들에게 익숙해지기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또한 우익수로 출전, 뜬공을 잡을 때 몇 차례 불안한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빅리그에서 안정적이었던 모습과는 분명 비교되는 장면이었다. 5개월 넘게 수비 훈련을 하지 못했던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이던 플레이다. 

추신수는 지명타자가 아닌 수비를 병행할 때 체력적으로 더 힘들어하는 모습이다.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배트가 나오는 타이밍이 늦었다. 이에 배트에 공이 맞아도 파울에 그치는 등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추신수는 8회 수비 때 최지훈과 교체돼 이른 시간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행히 SSG는 추신수가 부진하는 동안 최주환, 최정, 제이미 로맥 등 다른 타자들이 힘을 내고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잘 막아줘 7승 6패로 힘겹게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추신수 입장에서는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벌고 있다. 그러나 심리적인 여유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SSG도 추신수가 빨리 제 기량을 찾아야 더 높은 승률을 기대할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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