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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케뱅, 연말까지 ATM 수수료 무료 유지 전망 '2가지 이유'

중단 시 고객 이탈 가능성…5월초 유지 발표할듯
토스뱅크 출범 앞둬…인터넷은행 삼국지도 이유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민선희 기자 | 2021-04-18 06:31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과 케이뱅크가 올해 하반기에도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무료 방침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ATM 이용자수 확대로 수수료 비용이 점차 부담스러워지고 있으나 아직 고객 확보가 최대 과제인 인터넷은행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당장 중단하기란 쉽지 않다. 또한 올해 7월쯤 토스뱅크가 출범하면 인터넷은행 3사의 경쟁이 본격화하는 만큼 기존 혜택을 줄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올해 6월30일 종료되는 ATM 수수료 무료 이용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최종 의사결정과 공식 발표는 5월초께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내부적으론 중단하기 어렵다는 기류가 강하다.

한 은행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ATM 서비스 무료 혜택의 편의성을 크게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중단한다면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어 당장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부터 전국 은행과 편의점 등에 있는 모든 ATM 기기에서 입금, 출금, 이체 등 모든 거래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케이뱅크는 ATM 수수료 면제 정책을 GS25 편의점부터 시작했고 2017년 9월 우리은행, 2019년 1월 전 은행으로 확장했다.

카카오뱅크가 고객 대신 낸 ATM 수수료 비용은 2017년 59억원, 2018년 318억원, 2019 431억원, 2020년 521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5년간 총 1329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수수료 부문에서 연간 기준 68억원의 흑자를 내긴 했지만 ATM 비용이 없었다면 이익은 600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었다. 케이뱅크도 매년 수십억원대의 관련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막대한 지출에도 수수료 무료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건 아직 초기단계나 다름없는 인터넷은행들의 최대 과제가 고객 수 확보에 있기 때문이다. 전국 곳곳에 ATM을 두고 있는 시중은행과 달리 인터넷은행은 지점을 두고 있지 않다. 고객이 현금을 찾거나 송금하려면 반드시 다른 ATM을 써야 하고 수수료를 내야한다. 이럴 경우 고객층이 모바일뱅킹에 익숙하고 현금을 잘 사용하지 않는 20~40대에 한정될 가능성이 커 외형성장의 길이 막힌다.

실제로 카카오뱅크가 단기간에 가입자 수를 크게 늘릴 수 있던 것도 ATM 수수료 면제 혜택의 공이 컸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첫해인 2017년에 단 5개월만 영업을 하고도 가입자를 493만명까지 확보했고, 이후 2018년 말 769만명, 2019년 말 1128만명으로, 2020년 말 1360만명, 2021년 4월 1600만명으로 급속히 늘렸다. 

1호 인터넷은행으로 출범했지만 가입자 수가 크게 뒤처져 고민하던 케이뱅크도 점진적으로 ATM 수수료 무료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며 현재는 카카오뱅크와 대등한 수준의 서비스를 갖췄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적어도 올해까진 ATM 수수료 무료 서비스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올해 7월쯤 토스뱅크의 출범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토스는 이미 토스카드를 통해 전국 편의점에 있는 대부분의 ATM을 대상으로 수수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뱅크 출범에 맞춰서 이 혜택 범위를 대폭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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