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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차 접종 대비한다는데 韓 1차 접종도 2.65%…수급난 가중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1-04-16 15:52 송고 | 2021-04-18 12:51 최종수정
75세 이상 일반인 대상 화이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5일 오전 경산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1.4.1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75세 이상 일반인 대상 화이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5일 오전 경산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1.4.1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3차(부스터샷) 접종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1차 접종도 채 3%가 되지 않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백신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시간이 너무 길어졌을 땐 이미 백신을 맞은 사람도 다시 맞아야 하는 사태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으로 1회차 접종은 137만9653명이 마쳤다. 2회차 접종까지 한 이들은 6만571명이다. 지난 2월26일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약 한달 반간의 성적이다. 한국 인구 5200만명을 기준으로는 2.65%만이 1차 접종을 한 셈이 된다.  

지난 15일 기준 뉴욕타임스(NYT)의 각국 백신 접종 현황에 따르면 아프리카 인도양 서부 작은 섬나라인 세이셸이 인구 100명당 116회, 이스라엘이 116회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그 뒤로 에랍에미리트(UAE), 칠레, 바레인, 부탄이 상위 6개국을 차지했다.

영국이 7위로 100명당 61회 접종, 그 뒤로 미국은 8위로 100명당 59회 접종이 이뤄졌다. 이들 국가들에서는 백신의 효과가 6개월을 크게 넘지 못할지 모른다며 백신의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한 추가 접종인 부스터샷까지 논의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 상황은 인구 100명당 2.6회에 불과하다. 한국 아래쪽으로는 뉴질랜드가 100명당 1.8회, 일본이 1.4회로, 선진국임에도 낮은 수를 기록중이다. 11회인 세계 평균에도 한참 미치지 못한다. 

문제는 백신 수급 경색과 부작용 및 접종 연령 제한까지 맞물려 이 수치가 나아질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의 1차 접종자 중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이는 약 100만명 그 나머지가 화이자 백신이다.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는 혈전 부작용 우려로 사용 연령이 제한됐고 존슨앤존슨(얀센)의 백신도 부작용 논란에 휩싸였다.

남는 것은 스푸트니크 V, 화이자와 모더나 등인데, 스푸트니크 V는 아데노바이러스 항원을 전달체로 이용하는 제조 방식면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과 같다.

이에 세계 각국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쟁탈전에 뛰어들었지만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 "생산 능력을 크게 높이는 것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는 앞으로도 백신 공급 부족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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