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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원전수 방출, 수산물 소비위축 우려…정확한 정보로 불안감 해소를

수산분야 전문가 "정보 전달 피드백 받는 '리스크커뮤니케이션' 이뤄져야"
관련 산업 피해규모 예측 필요…소비위축 발생 시 곧바로 지원돼야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2021-04-16 11:23 송고 | 2021-04-16 13:15 최종수정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출 결정을 내린 13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수산시장 관계자가 일본산 가리비를 대상으로 방사능 측정을 하고 있다. 이날 검사를 진행한 점포의 일본산 수산물은 모두 방사능 기준치를 밑돌았다. 노량진 수산시장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출 결정을 내린 13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수산시장 관계자가 일본산 가리비를 대상으로 방사능 측정을 하고 있다. 이날 검사를 진행한 점포의 일본산 수산물은 모두 방사능 기준치를 밑돌았다. 노량진 수산시장 관계자는 "일본산 수산물을 대상으로 주 3회 방사능 측정을 하고 있다"면서 "노량진에서 판매되는 수산물 중 일본산은 3%도 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21.4.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일본 정부가 2023년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하면서, 불안 심리로 인한 수산물 소비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는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 공개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1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식품수급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수산물 섭취량은 2014년 58,4㎏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이후 2015년에는 57.1㎏, 2016년에는 57.5㎏로 약간 주춤하다 2017년 72.7㎏, 2018년 68.1㎏을 소비하며 세계 최상위 수산물 소비국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수산물 생산자인 어민부터 유통업계, 수산물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식품업계 등 수산물소비관련 전 분야에서 일본의 원전 오염류 방류 결정이 자칫 불안 심리로 이어져 수산물 자체를 멀리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수산분야 전문가는 "소비 심리는 가령 어느 바다에서 잡힌 생선에서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하면 그 지역의 모든 수산물을 먹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수산물 전반에 대한 불안이 확산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정보공개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자료가 필요하다"며 "(방류 후) 비교 근거가 될 수 있도록 방류 전인 지금부터라도 우리나라 해역 조사와 생산되는 상업적 이용물, 생태계영향 요인 등을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확보에 들어가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만들어진 정보를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얼마나 (정보가) 잘 전달됐는지를 국민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며 "이런 것들이 리스크커뮤니케이션의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정보의 전달에 대해서는 "정책공급자(정부)가 정책 수혜자들(국민)에게 언론을 통해 많은 홍보를 해야한다"고 귀띔했다.

수산관련 업계 지원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코로나19와 같이 대외적 재해 상황일 수 있다"며 "(코로나19와) 다른 점은 2년 후 방류라는 예측이 가능한 상황이라, 방어적 차원에서 소비위축에 따른 산업의 피해규모를 연구기관이나 정부가 미리 예측해야한다"고 집어 말했다.

그러면서 "(수산물 소비위축에 따른) 피해규모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소비위축이 어느 정도일 것인가'라는 설문을 소비자들에게 해야 하고, 그 다음 피해 규모를 산정해 지원 규모가 계산·준비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래야 방류 시작 시 소비위축이 발생하면 예산 집행이 바로 될수 있어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산 수입수산물 검사에 대해서도 한마디 거들었다. 그는 "통관과정에서 방사능 검사는 식품의약안전처, 어병(물고기 질병)관련 검사는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물품질관리소로 양분화 돼 있다"며 "생물 상태로 수입되는 수산물의 특성과 수입수산물 이력제의 정착을 위해서도 전문성이 있는 해수부로 일원화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bsc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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