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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권일용 "너무 늦게 왔네요"…반장님 작고 소식에 오열(종합)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021-04-14 21:32 송고 | 2021-04-14 21:35 최종수정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 뉴스1

'TV는 사랑을 싣고' 권일용이 애타게 찾던 반장님을 결국 만나지 못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이 출연, 그리운 반장님을 찾아 나섰다. 육근무 반장님이 21년 전 자신을 프로파일러의 길로 이끌어줬다고.

이날 권일용은 아버지 같았던 반장님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제가 현직에 있을 때 정말 아버지 같이 저를 돌봐주신 분이다. 꼭 인사 드리고자 제복을 꺼내 입고 왔다. 막내 경찰이었을 때 반장님이셨다. 경찰 선배이자 아버지 같은 육근무 반장님을 꼭 찾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20년 넘게 만나지 못한 이유도 밝혔다. 권일용은 "같이 경찰서에서 근무하다가 2000년 처음 프로파일러 팀이 만들어지면서 제가 서울경찰청으로 발령이 났다. '곧 올게요' 인사하고 갔는데 갔더니 막 정신이 없는 거다"라며 "흉악 범죄도 계속 터지고, 집에도 못 가니까 어디선가 보고 계시겠지, 언젠가 가겠지 하던 게 21년이 흘렀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TV는 사랑을 싣고' 제작진은 반장님을 찾기 위해 퇴직 경찰들을 위한 신문에 기사를 냈다. 권일용은 "이건 정말 상상도 못했다. 놀랍다"라며 울컥했다. 이후 제작진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자신을 육근무 반장님의 딸이라고 소개했다. 권일용은 딸을 보자마자 "눈이 너무 닮았다. 얼굴이 정말 닮았다"라면서 벌써 반장님을 만난듯 눈시울을 붉혔다.

권일용은 반장님과의 만남을 확신했지만 안타깝게도 만날 수 없었다. 권일용은 반장님의 집을 찾아가 "반장님은 어디에 계시냐"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딸은 방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나왔다. 어머니는 "뭐가 급하다고 그렇게 가셨는지 모르겠다"라고 했고, 딸은 14년 전 돌아가셨다고 알렸다. 폐암이 뇌로 전이가 돼서 세상을 떠나셨다고도 설명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권일용은 고개를 숙이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딸은 "같이 근무하실 때쯤 사진을 찾아놨다"라고 말했다. 권일용은 이제는 고인이 된 반장님의 사진을 바라보며 오열했다. 그러면서 "반장님, 제가 잘 살았어요. 너무 늦게 왔네요"라고 말했다. 또한 "덕분에 잘 살았다. 부끄럽지 않은 경찰로 살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인사 드리겠다"라면서 반장님 사진을 향해 마지막 경례를 했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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