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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채운 CJ푸드빌, 매각 무산된 '뚜레쥬르' 제대로 키운다

투썸 지분 매각+실적 개선에 보유 현금 넉넉
국내 소비자 취향 저격한 신제품 꾸준히 출시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2021-04-19 07:05 송고 | 2021-04-19 07:45 최종수정
자료제공=CJ푸드빌© 뉴스1

CJ푸드빌이 매각 문턱에서 돌아온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키우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지난해 투썸플레이스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한 만큼 투자 여력도 충분한 상황이다. 이를 통해 국내에 신제품을 꾸준하게 내놓고 추가 해외시장 진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 넉넉한 현금 보유고…해외 투자 속도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CJ푸드빌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943억원으로 전년(520억원)에 비해 81% 늘었다. 투썸플레이스 지분 15%를 710억원을 받고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 전량 매각한 덕분이다.

CJ푸드빌은 넉넉한 현금으로 브랜드 키우기에 돌입한다. 우선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뚫고 성과를 거둔 미국 사업에 초점을 맞춘다. 미국법인(CJ Foodville USA, Inc.)의 지난해 매출은 336억원으로 전년(332억원) 대비 상승했다. 순이익도 100억원을 넘어섰다. 국내보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했던 현지 사정을 고려하면 놀라운 결과다. 약 60개 매장을 보유한 현지에 올해 신규 출점도 준비한다. 

인도네시아에선 이미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현지 법인(PT.CJ Foodville Bakery and Cafe Indonesia)에 약 74억원의 현금을 출자했다. 적자인 상황에서도 투자를 통해 사업 규모를 늘리기 위한 행보였다. 실탄에 여유가 생긴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은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CJ푸드빌은 국내에선 연구 개발 투자로 신제품을 강화하기로 했다. 뚜레쥬르의 신제품은 출시 때마다 소비자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내놓은 '교촌 품은 뚜쥬 고로케'가 대표적이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교촌의 비법 소스에 바삭한 식감을 살린 매력에 출시 일주일 동안 20만개 팔려나갔다. 뚜레쥬르 브랜드 출범 이후 최단기간 가장 많이 팔린 제품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뚜레쥬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코로나19라는 대외적 악재에도 상승했다"며 "연구개발 강화·투자와 공격적 마케팅에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뚜레쥬르 순진우유 시리즈(CJ푸드빌 제공)© 뉴스1

◇ "헐값엔 안팔아" 매각 철회 이후 경쟁력 강화

CJ그룹은 지난해 뚜레쥬르 매각을 추진했지만 '가치'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막판 협상이 결렬됐다. 국내 베이커리 2위 브랜드를 헐값에 내놓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뚜레쥬르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김홍기 ㈜CJ대표는 뜌레쥬르 매각 철회 이후 열린 주주총회에서 "CJ푸드빌은 구조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다양한 전략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재매각을 추진하기보단 브랜드 가치 높이기에 우선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는 M&A 시장에서 기업가치가 낮은 매물에 투자해 수년 후 높은 가격에 되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실현한다"며 "뚜레쥬르 몸값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 다시 높아져 잠재적 매물에서 삭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9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CJ푸드빌은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세웠다. 2018년 영업손실 450억원에서 원가절감과 수익성 개선 활동으로 이듬해 39억원으로 크게 줄인 경험이 있어서다.

업계에선 외식업 반등이 필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내 외식업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반적으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테이블 축소와 외식·외출 축소로 아직은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를 반영해 빕스의 경우 배달·간편식·네이버 스마트스토어로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외식사업의 경우 오프라인 운영 전략에서 벗어나 온라인 기반 비점포 매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외식 역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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