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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사유리 가족은 비정상? 비혼출산 혐오 멈춰라"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1-04-14 16:23 송고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앞에서 시민단체들이 비혼출산 혐오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치하는엄마들 제공) © 뉴스1

결혼하지 않고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한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41)의 방송 출연을 반대하는 움직임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비혼출산 혐오'를 중단하라고 규탄했다. 

한국한부모연합, 정치하는엄마들,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변화된미래를만드는미혼모협회 인트리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앞에서 사유리의 방송출연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비혼모 가족은 비정상 가족이 아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사유리의 방송 출연을 지지한다. 이를 비정상으로 낙인찍는 혐오 세력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유리 방송 금지 요청은 이혼녀 방송 출연을 반대했던 1980년대로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라며 비혼 출산 혐오를 조장하는 건강가족기본법의 개정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KBS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사유리가 합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바른 가족관을 제시해야 할 공영방송이 비정상적 출산을 장려한다"는 청원글이 올라오며 논란이 일었다. 

김정덕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는 "혼인과 혈연만이 가족의 전부였던 시대가 지났는데도, 현행 건강가족기본법과 민법은 가족의 형태를 혼인·혈연·입양으로만 정의하는 데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가족·공동체를 구성하고, 어떤 공동체라도 차별 없는 지위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길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는 "정상 가족이 무엇인가"고 반문하며 건강가족기본법의 명칭 자체를 문제삼았다. 박 대표는 "건강 개념이 정상 가족 중심의 가족 유지를 뜻하는 것으로 쓰여, 건강을 정상성으로 왜곡하는 결과를 야기한다"며 "가부장 중심의 정상성과 그에 따른 질서를 더욱 강화하는 건강가족기본법은 즉각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아연 변화된미래를만드는미혼모협회 인트리 활동가는 "우리 사회는 결혼을 하지 않고 출산을 했다는 이유로 사유리씨에게 사회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프레임을 씌워 무례한 폭력을 행하고 있다"면서 "이제 이들에 대한 보이지 않는 폭력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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