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서울시가 운영하는 무증상·경증 코로나19 환자 격리치료 장소인 서울 중구 서울유스호스텔 생활치료센터 상황실을 찾아 격리 확진자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2021.4.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 공동운영 방식이 이르면 이주 중 드러날 것이란 전망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사의·사퇴한 서울시 부시장 세 곳 중 한 곳에 안 대표 측 인사를 임명함으로써 서울시 공동운영에 대한 의지를 밝힐 것이란 예상이다.오 시장은 지난 9일 김우영 정무부시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사의를 표명한 서정협 행정1부시장과 김학진 행정2부시장에 대해서는 조만간 청와대에 면직을 제청할 것으로 보인다. 1·2 부시장은 국가직이어서 서울시장의 동의를 거쳐 청와대에 면직을 제청해야 한다.
오 시장과 안 대표는 보수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 및 단일후보 선출 이후 서울시 공동운영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오 시장은 후보 시절인 지난달 31일 관훈토론회에서 안 대표와의 공동운영 방안에 대해 "저와 안 대표는 새정치의 대명사로 진짜 새정치할 시대가 됐으니 이를 보여드릴 것"이라며 "철학과 원칙을 함께하고 만나서 정책을 조율하며 논의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입장은 선거유세 내내 계속됐다.양 측은 일단 큰 틀에서 의견을 하나로 모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양당 정책협의체 구성에도 합의했다.
서울시 공동운영의 핵심으로는 '인사'가 꼽힌다. 정책연대를 해도 오 시장과 지속적으로 얼굴을 맞대고 의견을 나눌 안 대표 측 인사가 서울시에 입성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실장 등 일부 고위직을 안 대표 측 인사로 채울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때 단일화 경선에서 얻은 득표율에 따라 고위직을 배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국민의힘 인사는 "정책연대라 해도 안 대표 측 인사가 서울시에 입성하지 않으면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부시장들이 사의를 표명한 만큼 조만간 오 시장의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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