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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갯벌 빠져 "살려주세요"…산책 주민이 신고, 남녀 구조

해경, 조개 채취 중 밀물 고립 60대·40대 병원 이송

(보령=뉴스1) 김낙희 기자 | 2021-04-11 13:11 송고 | 2021-04-11 14:43 최종수정
보령해경과 소방이 홍성 어사항 인근 갯벌에 고립된 한 남성을 구조한 뒤 방파제로 옮기고 있다.(보령해경 제공)© 뉴스1
보령해경과 소방이 홍성 어사항 인근 갯벌에 고립된 한 남성을 구조한 뒤 방파제로 옮기고 있다.(보령해경 제공)© 뉴스1

충남 보령해양경찰서는 지난 10일 밤 홍성군 어사항 인근 갯벌에서 조개 채취 중 밀물에 고립된 한 부부를 긴급 구조했다고 11일 밝혔다.

구조된 이들(60대·40대)은 이날 오후 8시께 홍성 어사항 인근 갯벌을 찾아 조개를 채취했다.
이후 밤 10시 20분께 밀물 시간을 파악하지 못한 채 조개를 채취 중이던 이들은 밀물에 갯벌(남성)과 방파제(여성)에 각각 고립됐다.

당시 이들은 차량에 휴대전화를 두고 내려 “살려주세요”라고 소리치며 구조를 요청했고, 때마침 어사항 인근을 산책하던 주민 B씨가 112에 신고해 해경에 무사히 구조됐다.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들 중 여성은 방파제 위쪽 비교적 안전한 장소에 대피했었으나 남성은 방파제 아래 갯벌에 하반신이 빠져 이동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구조 당시 남성은 해수면에 떠다니던 부유물에 몸을 의지하고 있었으며, 얼굴을 제외한 신체 대부분이 바닷물에 잠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성은 의사소통이 어려울 정도의 심한 저체온증을 호소, 대기 중이던 119구급차량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경 관계자는 “봄철을 맞아 조개 채취 등 해루질을 위해 갯벌을 찾는 분이 많아지면서 바다에서 고립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갯벌 등을 찾을 때는 물 때를 확인하고 만조시간 2시간 전에는 육상으로 이동해 줄 것”을 당부했다.
 



kluck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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