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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설리번, 서훈 실장에게 '쿼드' 참가 강하게 요구"(상보)

요미우리 보도 "대북 정책 놓고 한미 견해차"
"한미 정상회담 요청에 美 '검토하고 있다'고 답해"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21-04-11 10:16 송고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안보실장 회의를 마친 후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는 중 천장을 응시하고 있다. 2021.4.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한·미·일 3국 안보실장 회의를 마친 후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는 중 천장을 응시하고 있다. 2021.4.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지난 2일 미국에서 열린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에서 미국 측이 한국에 대해 중국을 겨냥한 비공식 안보협의체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참가를 강하게 요구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익명의 협의회 관계자를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요구에 대해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기본적으로 (미국 측의 취지에) 동의하지만 우리 입장도 알라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특정 국가를 배척하거나 그들을 견제하기 위한 배타적 지역 구조는 만들면 안 된다는 것이 우리 역대 정부가 추구했던 것"이라고 한 지난달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발언도 소개했다.

지난 2일 메릴랜드주 애너폴리스의 미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서 실장과 설리번 보좌관 외에 기타무라 시게루 국가안전보장국장도 참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또 협의회에서 대북 정책을 둘러싸고 조 바이든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 간에 견해차도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 실장은 북미 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요구했지만 미국 측은 "과거 (트럼프) 정부처럼 무분별한 대화는 앞으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측은 북한의 인권 탄압을 문제 삼았지만 서 실장은 관련 문제 제기에 동조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서 실장은 당시 방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간 정상회담 일정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미국 측은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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