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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메이드] 이대휘 "멋있는 AB6IX, 팀 위해 꾸준히 곡 쓰고 싶어"(인터뷰③)

보이그룹 AB6IX 멤버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1-04-10 07:00 송고
편집자주 'K팝 열풍'의 중심에는 아이돌 그룹이 있다. 이들은 강렬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전세계 음악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요즘엔 단순히 무대 위에 서는 것을 넘어 소속 그룹이 소화할 노래를 직접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하는, 이른바 '아티스트돌'도 늘었다. 실력파 아이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K팝 글로벌 광풍에 긍정적 신호다. <뉴스1>은 [아이 메이드] 코너를 통해 '아티스트돌'을 직접 만나 음악과 무대는 물론, 그간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도 들어보고자 한다.
AB6IX 이대휘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AB6IX 이대휘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아이 메이드] 네 번째 주자는 4인조 보이그룹 AB6IX(에이비식스)의 이대휘(21)다. 이대휘는 지난 2017년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해 활약했으며, 2019년 AB6IX로 재데뷔, 리드보컬과 메인 프로듀서로 팀의 음악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운명적으로 '작곡'을 만났다는 이대휘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연습생 생활에 뛰어들었고, 꾸준히 습작을 해왔다.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워너원으로 데뷔한 그는 같은 해 자신이 작사, 작곡, 편곡한 MXM의 '굿 데이'(GOOD DAY)를 정식으로 발표하며 실력을 발휘했고, 엠넷 '프로듀스 48' 약속 팀의 '다시 만나'를 비롯해 강민희, 워너원 출신 동료인 윤지성, 박지훈, 그룹 아이즈원, '프로듀스 X 101'의 '꿈을 꾼다'까지 다양한 아이돌 그룹과 작업하며 '작곡돌'로서 입지를 다져나갔다.

AB6IX 데뷔와 함께 이대휘는 본격적으로 팀 곡 작업에 집중했다. 이대휘가 만든 AB6IX의 '브리드'(BREATHE)는 그룹에 처음 1위를 안겨주며 의미를 더했고, 이어 발표한 '블라인드 포 러브'(BLIND FOR LOVE), '살루트'(SALUTE)로 팀만의 음악적 색을 구축했다.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앨범 수록곡과 본인의 솔로곡도 꾸준히 작업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이미 30여 곡을 정식으로 발표하며 디스코그라피를 꽉 채워 나가고 있는 이대휘지만 음악적 방향성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이대휘는 "꾸준히 현재를 노래하는 작곡가가 되고 싶다"라며 "사회의 일원으로서 타인들과 잘 융화되는 것도 중요하고, 그 사이에서 나만의 것을 잃지 않고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밝고 유쾌하지만, 음악 앞에는 진지한 이대휘를 최근 뉴스1이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AB6IX 이대휘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AB6IX 이대휘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아이 메이드】②에 이어>

-쉴 틈 없이 활동을 해왔는데, 원동력은 무엇인가.


▶진심으로, 가수에겐 팬분들이 원동력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직접적으로 팬분들을 못 만난 지 오래되어서 음악 할 맛이 안 난다. 직접적으로 교감을 못 하는 이 시간이 너무 아깝고 슬프다. 그래서 여러 창구를 통해서 어떻게 해서든 팬분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데뷔 초에는 감정 기복이 심해서 못 견딜 것으로 생각했는데, 팬분들이 뒤에서 더 열심히 두 배, 세 배 해주는 것을 보고 정말 많이 느꼈다. 힘들어도 뒤돌아보면 팬들이 나를 잡아줄 것 같더라. 그래서 무너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진짜 내가 감히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왜 좋아할까 생각도 들었는데, 이제는 이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노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힘을 얻고 있다.

-데뷔한 지 4년이 흘렀는데 되돌아보니 어떤지 궁금하다.

▶요즘 고민이 많은 시기를 겪고 있다.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큰 '한 방'을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 고민이다. 그리고 나는 어떤 연예인이 되어야 할지, 인성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어떻게 해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지 많이 생각이 많다.

-작곡하면서 음악적으로 해소하는 편은 아닌가.

▶원래는 음악으로 풀었는데, 요즘엔 음악으로도 해소가 잘 안 되더라.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답답하지만 이걸 어떻게 음악으로 풀어내야 할지 고민이다. 그러다 보니 최근엔 딥한 분위기의 곡들이 나온다. 17세에 데뷔해서 스스로 온몸에 긴장을 하고 살아왔는데, 그러다 보니까 참 힘이 든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라는 사람이 소모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젠 놓아야 할 것들은 놓으려고 노력한다. 음악 외에도 다른 취미를 찾으려고 하고, 또 다른 돌파구를 찾고 있다.
AB6IX 이대휘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AB6IX 이대휘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대휘의 음악 인생에서 터닝포인트는 언제인가.

▶그룹이 바뀌었을 때가 아닐까. 공동체가 바뀌니까 자연스레 공허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하는 그때, 내가 잘할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도 AB6IX로서의 모습도 기대했기 때문에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갔다. 그때가 터닝포인트 같다. 되돌아보니 오히려 워너원 때 안주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고, AB6IX로 시작하면서 치열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멤버 구성이 바뀌면서 팀 적으로 변화를 맞았다. 자연스레 곡 작업할 때도 더 신경 쓴 부분이 있을 것 같다.

▶AB6IX 멤버가 네 명이라 어떤 음악을 불러야 우리 색깔일지 고민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다. 음악적으로도, 퍼포먼스적으로도 비어 보이지 않게, 우리 에너지와 아우라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부분에 중점을 뒀다. 여러 곡을 쓰고 있지만, AB6IX 곡을 더 많이 쓰고 싶고, 더 열정을 쏟고 싶다. 온전히 음악에 열중해서 하나의 앨범을 만드는 게 더 좋더라. 내가 팀에 대한 애정이 정말 크다. 개개인으로 봐도 멋진 아티스트인데, 이렇게 네 명과 함께 그룹으로 만났다. 멤버들끼리도 진짜 잘 되자는 이야기를 했다. 우리의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다.
AB6IX 이대휘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AB6IX 이대휘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작곡가 이대휘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

▶꾸준히 현재를 노래하는 작곡가가 되고 싶다. 내가 현재 느끼는 감정, 현재 사회의 분위기, 현재 가장 듣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한다. '브리드'도 미세먼지가 심했을 때 탄생했듯이 말이다. 안주하지 않고, 작곡가계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너무 내 세계에 갇혀서 마이너한 음악을 할 생각은 없다. 나만의 색과 세상의 색을 섞어서 소통하는 작곡가가 되고 싶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타인들과 잘 융화되는 것도 중요하고, 그 사이에서 나만의 것을 잃지 않고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내 음악을 많이 들어주면 좋겠다. 하드디스크에 곡들이 많이 쌓여있는데, 다음 곡이 더 기대되는 작곡가로 기억에 남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은.

▶새 앨범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정말 바쁘게 살 것이다. 팬분들과 자주 만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오래오래 힘닿는 데까지 음악 하는 게 목표인 만큼, 규칙적인 삶을 지키려고 한다. 아침에 최소 책 세 장은 꼭 읽고, 영양제 먹고, 바른 자세로 명상을 하면서 시작한다. 이게 쌓여서 더 좋은 음악이 나올 거로 생각한다.(웃음)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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