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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국산 전투기 KF-X…사업개시 5년 만에 '첫 선'

경남 사천서 시제 1호기 출고식…文대통령·인니 국방장관 참석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1-04-09 14:30 송고 | 2021-04-09 14:31 최종수정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 1호기 출고식 리허설이 지난 6일 경남 사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공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 뉴스1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 1호기 출고식 리허설이 지난 6일 경남 사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공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 뉴스1

우리 자체기술로 만든 최초의 국산 전투기인 한국형 전투기(KF-X)가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냈다. 9일 오후 경남 사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공장에선 KF-X 시제 1호기 출고식이 열렸다.
KF-X는 공군의 F-4, F-5 전투기가 노후화됨에 따라 대체할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목표로 지난 2015년 시작된 사업으로서 현재 KAI 주관으로 우리 방산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측이 사업비 분담 등을 통해 우리 측과 공동으로 KF-X를 연구·개발해왔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날 출고된 KF-X 시제기는 앞으로 지상시험 등 과정을 거쳐 내년 중 첫 비행을 실시할 예정. 이후 KF-X는 2026년까지 시험평가를 진행해 체계개발을 완료하게 된다.

세계에서 자체 기술로 전투기를 개발한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일본, 스웨덴,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 대만에 이어 우리나라가 13번째다. 이 가운데 스웨덴·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 5개국은 공동으로 전투기(유로파이터)를 개발했다.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 1호기 출고식 리허설이 지난 6일 경남 사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공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 뉴스1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 1호기 출고식 리허설이 지난 6일 경남 사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공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 뉴스1

'하늘을 열다'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날 출고식 행사에선 KF-X 시제 1호기에 우리 공군이 정한 고유 명칭 및 통상 명칭이 부여된다.
방사청은 "KF-X 시제기 출고는 그동안 도면으로만 존재했던 전투기를 실체화화고 성능을 평가하는 단계로 진입한다는 점에서 개발과정의 의미 있는 성과"라며 "KF-X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우리 공군은 훈련기부터 영공수호를 위한 전투기까지 국산 항공기로 자주국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세계 속의 강군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고 의미 부여했다.

방사청은 "KF-X는 최신 능동전자주사(AESA) 레이더와 통합 전자전 체계 등 개발 난도가 높은 주요 항전장비를 국산화해 갖출 예정"이라며 "국산화가 가능한 부품을 지속적으로 추가로 발굴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KF-X 양산 1호기 기준으로 국산화율 65%를 목표로 하고 있다. T-50 고등훈련기의 국산화율은 59%였다.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 1호기 출고식 리허설이 지난 6일 경남 사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공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 뉴스1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 1호기 출고식 리허설이 지난 6일 경남 사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공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 뉴스1

그러나 KF-X의 공동개발 파트너인 인도네시아 측이 자국의 경제난을 이유로 2017년 하반기부터 사업비 분담금 납부를 미루고 있어 "이대로 가다간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인도네시아 측은 오는 2026년까지 소요되는 전체 사업비 8조8000억원 가운데 20%(약 1조7663억원)를 부담하는 대신 시제기 1대와 기술 자료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KF-X 사업에 참여했으나, 올 2월 기준으로 이미 납부했어야 하는 분담금 약 8316억원 중 6044억원 가량을 연체한 상태다.

다만 이번 KF-X 시제 1호기 출고식 참석차 우리나라를 찾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이 8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전투기 프로젝트를 비롯한 한국과의 협력 사업들이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려움과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인도네시아 측의 '사업 이탈' 우려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이날 출고식엔 문 대통령과 서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우리 정부·군 주요 인사, KAI 등 방산업체 관계자, 그리고 KF-X 공동개발 파트너 인도네시아의 프라보워 장관 등 대표단이 자리를 함께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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