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이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오후 부산 기장군 기장시장 앞에서 열린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합동유세 현장에서 박 후보 지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1.4.2 /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가 야당의 압승으로 끝나고 본격적인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의 행보가 주목된다.제1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며 보선 승리를 이끈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8일 퇴임함에 따라 홍 의원의 복당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홍 의원 복당을 반대해 온 김 전 비대위원장이 당을 떠난 만큼 '친정' 복귀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김 전 비대위원장과 날을 세우면서도 이번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 존재감을 드러낸 홍 의원은 김 전 비대위원장을 치켜세웠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비록 노선은 달랐지만 총선 참패 이후 혼란했던 당을 수습하고 양대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그분(김 전 비대위원장)의 역량은 대단했다"며 "건강 유의하시고 재충전하신 후 다시 대한민국을 위해 일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썼다.앞서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을 야권 단일화의 '장애물'로 규정하며 날선 비판을 가했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반응이다.
정치권에서는 '홍 의원이 복당해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의 홍 의원 측근은 "국민의힘 측에서도 이제는 복당에 반대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며 "홍 의원을 비롯해 윤석열, 유승민, 안철수 등 범야권 잠룡들이 이제는 빅텐트를 형성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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