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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PK'…한국 여자축구, 올림픽 PO 1차전서 중국에 1-2 패배

13일 중국 쑤저우에서 2차전

(고양=뉴스1) 안영준 기자 | 2021-04-08 17:59 송고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중국의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1차전' 홈경기에서 대한민국 지소연이 태클을 피하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중국의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1차전' 홈경기에서 대한민국 지소연이 태클을 피하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한국 여자축구가 통한의 PK를 허용하며 중국에 1-2로 졌다. 강채림이 원더골을 넣는 등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에 내준 페널티킥이 뼈아팠다. 한국은 중국에서 열릴 원정 2차전에서 2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본선에 나갈 수 있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8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중국과의 도쿄 올림픽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2로 졌다.
한국은 전반 32분 왕샨샨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39분 강채림이 동점골을 넣었지만, 후반 28분 왕 슈양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했다. 두 팀은 오는 13일 중국 쑤저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벌여 도쿄행 티켓의 최종 주인공을 가린다. 

초반 기선을 잡은 건 중국이었다. 중국은 피지컬을 앞세워 터프한 몸싸움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5분 왕샨샨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골대를 살짝 넘어갔고, 전반 6분 다시 한 번 왕샨샨이 날린 슛은 김정미가 가까스로 막았다.

위기를 넘긴 한국도 물러서지 않고 맞섰다. 임선주는 의도적으로 강하게 몸싸움을 걸면서 투지를 발휘했고 홍혜지도 악착 같이 물고 늘어지며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한국에게도 조금씩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16분 이민아의 패스를 받은 강채림이 크로스를 올렸으나 다소 길어 찬스로 연결되진 못했다.

한국은 양 측면에서 크로스를 통해 활로를 찾았다. 전반 19분 홍혜지가 헤딩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넘겼고 전반 24분 강채림의 크로스를 추효주가 머리에 댔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팽팽하던 승부에서 먼저 앞선 건 중국이었다. 전반 31분 왕샨샨이 골문 바로 앞에서 날린 슛을 김정미가 막았으나, 계속된 위기에서 장친이 결국 골을 뽑아냈다. 견고하던 수비가 잠시 집중력을 잃었던 게 화근이었다.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중국의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1차전' 홈경기에서 대한민국 강채림이 동점골을 넣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중국의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1차전' 홈경기에서 대한민국 강채림이 동점골을 넣고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하지만 한국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강한 체력 훈련을 앞세워 전방 압박으로 중국의 기세를 눌러 세웠고, 공을 빼앗은 뒤 바로 역습에 나서는 패턴으로 반격에 나섰다.

특히 지소연이 중원에서 여유 있는 탈압박으로 점유율을 높이며 분위기가 중국 쪽으로 넘어가는 걸 막았다.

한국의 좋은 흐름 속에서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39분 역습 상황서 지소연이 찔러 준 패스를 잡은 강채림이 절묘한 감아차기로 중국 골망을 흔들며 1-1을 만들었다.

후반전도 중국의 터프한 공격과 한국의 역습이 맞붙는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2분 임선주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딩을 시도했으나 중국 펑 시밍 골키퍼 선방에 걸렸고, 후반 15분엔 모처럼 공격에 나선 심서연이 올린 크로스에 강채림이 발을 갖다 댔으나 골대를 살짝 넘겼다.

여러모로 한국이 분위기를 타던 좋은 흐름이었는데, 변수가 발생했다.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중국의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1차전' 홈경기에서 대한민국이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중국의 '도쿄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1차전' 홈경기에서 대한민국이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교체 투입된 손화연이 후반 28분 탕잘리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내줬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왕 슈앙이 놓치지 않으며 중국이 다시 앞서 나갔다.

이후 한국은 이금민을 투입해 결정적 슛 기회를 만드는 등 총공세에 나섰으나, 좋았던 흐름에서 내준 아쉬운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한국으로선 안방에서 패배를 당한 데다 중국에 '원정 2골'을 내줘 2차전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한국은 2골 차 이상 승리 혹은 3-2 등 많은 원정골을 넣고 이겨야 올림픽 본선행을 이룰 수 있다. 1-0 승리를 거두거나 승리를 얻지 못하면 올림픽 본선 티켓 획득을 다시 한 번 다음으로 미뤄야 한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1091명의 관중이 입장, 선수들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냈으나 아쉬운 결과를 받았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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