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더불어도 없고 민주도 없다'…與 중진들 '우리가 역할할 것"

"지도부 총사퇴 불가피…당이 이견 없이 너무 일색"
"정책 재검토 등 총괄적으로 해야…靑도 소통 문제 돌아봐야"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이준성 기자 | 2021-04-08 17:34 송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과 최고위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7 재보궐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 사퇴를 발표한 후 인사하고 있다.  2021.4.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과 최고위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7 재보궐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 사퇴를 발표한 후 인사하고 있다.  2021.4.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4·7재보궐선거 참패로 더불어민주당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민주당 중진 의원들은 8일 긴급 회동을 갖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4선 이상 민주당 중진 의원들은 이날 오후 이상민 의원(5선)의 요청으로 모여 선거 이후 당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상민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새 리더십을 창출해야 할 때다. 당이 잘못된 점이 있다면 민심에 부합하도록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여러 의견이 나왔다"며 "중진모임을 자주 가져야겠다는 의견들이 주였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 체제를 평가하는 의원도 계셨다. 당이 성찰 뿐만이 아니라 여러 방향성, 정책적인 재검토를 총괄적으로 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부분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당이 너무 일색이었다고 할 정도로 이견이 없었던 점이 하나의 반성 지점이기도 하다"며 "어떤 안건이 있다면 이견이 도출되는 것은 자연스럽고 바람직하지 않나. 그런 것을 중진이 활성화시키자는 얘기도 나왔다"고 말했다.

또한 "중진의 경륜과 식견을 그동안은 표출하기를 조심스러워 했다. 신중했었다. 그런 것들이 당이 풍부하게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를 못했다는 점에서 성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모임과 의견이 다양하게 어울림이 있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인데 더불어 민주적이지 않았다는 것이 저부터 반성하는 지점"이라며 "대통령과 민주당, 국회 또는 민심이 활발한 소통을 이뤄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청와대도 당도 돌아봐야할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홍영표 의원(4선)은 "당이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니까 지혜를 모아보자고 해서 모인 것"이라며 "전체적으로는 좀 질서있는 수습과 앞으로 주요한 국정과제들에 대해서 당내에서 더 활발하게 토론하고 주도적으로 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지도부의 총 사퇴 결정과 전당대회를 계획보다 빨리 실시하는 것에 대해선 "불가피하다고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차기 당권 주자이기도 하다.

다른 당권 주자인 우원식 의원(4선)은 일각에서 전면 혁신 필요성을 요청하는 것에 대해 "당이 해체하는 것이냐"라고 반문하더니 "큰일 날 소리다.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뽑고 빨리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김진표 의원(5선)이 총리실에 부동산 관련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여러 정책에 대해서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김진표 의원도 "부동산 민심이나, 코로나 조기 극복 일상회복에 대한 여러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정성호 의원(4선)은 "선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며 "(도종환 비대위원장이) 잘 하길 기대한다. (부동산 정책도) 앞으로 우리가 고민을 많이 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어떤 소회를 밝혔는지를 묻자 "답답하다고 했다"며 "우리도 다 책임이 있다. 누구에게 손가락질을 하겠나. 나부터 반성하고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법사위원장이자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앞둔 윤호중 의원(4선)은 "민심을 아주 무겁게 받아들인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혁신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5선)은 "특별히 결정한 것은 없다. 답답하니까 (만났다)"라며 "중진들이 역할을 할 것이다. 앞으로 서로 모여서 얘기하기로 했다. 계속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jyj@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