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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앞둔 쌍용차, 국내 업체가 인수?…"현실 가능성 물음표"

"인수 발표한 국내 업체, '자금력·생산계획' 등 확인 안 돼"
쌍용차는 HAAH에 '기대'…"인수의지 확실, 투자자 설득 중"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2021-04-09 07:10 송고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으로 직원이 오가고 있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쌍용자동차가 12년 만에 다시 법정관리(회생절차)를 앞두고 있다. 법원은 다음 주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존속가치가 높을 경우, 공개 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와 케이팝모터스 등 국내 3~4개 업체와 중국 업체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인수 가능성에는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자금력이나 판매 계획 등이 검증되지 않은 탓이다. 일부에서는 쌍용차를 이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려는 꼼수로 보기도 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다음 주 안에 쌍용차의 회생절차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산업은행도 회생법원에 법정관리 개시와 관련한 의견을 제출했다.

앞서 쌍용차는 미국 HAAH오토모티브와 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마감 시한까지 HAAH가 투자의향서(LOI)를 내지 않으면서 회생절차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법원은 쌍용차의 존속가치와 청산가치를 비교해 청산 여부를 정할 계획이다. 존속가치가 높으면 회생 절차를 밟고, 청산가치가 높으면 청산에 들어간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쌍용차의 존속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높다고 보고 있지만, 협력사까지 최소 2만여명의 일자리가 달려있는 점을 고려하면 존속에 무게가 실린다. 공개 입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 판단이다.

현재 전기버스업체 에디슨모터스와 전기 이륜차업체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박석전앤컴퍼니,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병태 쌍용차 사장도 사임 메일에서 "아직도 쌍용차에 대해 다수의 인수 의향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절망을 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새로운 인수 후보 업체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다. 자본력과 생산 계획 등이 검증이 안 됐기 때문이다. 신차 개발은커녕 자산매각 등으로 소위 '먹튀'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인수 의지가 있다기보다는 투자 유치를 위해 회사 이름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쌍용차 관계자도 "인수 또는 투자와 관련해 거론된 업체들의 접촉은 없었다"고 말했다.

오히려 우선협상대상자였던 HAAH의 인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HAAH의 쌍용차 인수 의지는 여전하다는 것이 내부 분위기다. 공개 입찰이 이뤄지면 참여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HAAH은 투자자 설득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법원의 판단이 중요하겠지만, 공개 입찰이 이뤄지면 실제 거론된 업체 중 참여하는 곳은 적을 것"이라며 "인수 의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HAAH가 투자자 설득에 성공한다면 오히려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평가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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