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정치 > 국회ㆍ정당

'2002년 지선 勝→2003년 대선 敗'…안심 못하는 野

민주당도 2011년 재보선 승리 후 이듬해 대선 패배…전초전만으로 대선 승리 장담 못해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2021-04-08 16:15 송고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대선전초전'이라 불렸던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여당에 압승을 거두며 정권교체의 교두보는 만들었지만 '보선 승리=대선 승리' 공식이 반드시 성립할 수 있을지 대해선 낙관론이 많지 않다.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까지 연달아 패했던 야당 입장에선 분위기 반전엔 성공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정권심판의 분위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선 마냥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8일 야권에 따르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주도했던 당의 변화가 가속화돼야 대선 승리 가능성이 생긴다는 분석이 나온다. 4·7 재·보선 승리가 내년 3월 대선의 승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과거 대선 직전에 치러졌던 선거 사례를 들며 대선전초전의 승패 여부가 대선으로 이어지지 않다는 점을 들기도 한다.

2002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이 광역자치단체장 16곳 중 서울시장·경기지사 등 11석을 가져오는 대승을 거두고도 6개월 뒤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당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하며 정권교체에 실패했었다. 당시 민주당은 지방선거에서 광주, 전남·북과 제주도를 지키는 데 그쳤다.

당시에도 김대중정부 말기 정권심판론이 강했지만 한나라당이 여전히 '기득권 정당'이라는 이미지에 갇히면서 정권탈환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처럼 이번 보선에서 야당이 압승했지만 대안 세력으로서 면모를 보이지 못한다면 다시 1년 후 대선에서의 민심 향배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야권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물론 전국 단위 선거 연패 사슬을 끊은 점과 비교하면 2002년 지방선거와 다르다"면서도 "2002년 당시도 서울을 탈환하면서 지지층이 확대됐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있었지만 결국 대선에 민심을 얻지 못한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또 야당 입장에선 재보선을 이기고도 이듬해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던 사례도 떠올린다.

지난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4년차 임기에 치러졌다. 당시 정권에 대한 민심 이반이 적지 않았던 데다 오세훈 시장의 무상급식 논란으로 인한 사퇴로 발생한 선거 탓에 서울시장을 야당(민주당)에 내줬다.

하지만 여당은 패배 이후 차기 대권 주자였던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줬고 1년 후 대선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 때문에 여야를 떠나 대선 직전 대형 선거 패배 이후 열세에 몰린 진영에서 당을 쇄신하고 혁신에 성공해야 정권 재창출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보선 승리를 이끌고 이날 퇴임한 김종인 위원장은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승리를 자신들의 승리로 착각하지 말라"며 "대의보다 소의, 책임보다 변명, 자강보다 외풍, 내실보다 명분을 내세우는 정당엔 미래가 없다"고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를 지적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야권 다른 관계자도 "국민의힘에 대한 적극적 지지라고 생각하는 의원들은 없을 것"이라며 "현 정권 실정의 반사 효과라는 점을 인정하고 남은 1년간 당이 변모하지 않으면 다시 심판받을 수 있다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8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축하를 받고 있다. 2021.4.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m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