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도봉구청장(도봉구 제공).© 뉴스1 |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을 맡은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8일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을 향해 "무리하게 공약을 관철하려다 보면 불협화음이 날 가능성이 높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이날 이 구청장은 "지금까지는 선거 과정이었기 때문에 정치적 공방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지금까지가 정쟁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협치의 시간"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시장이 추구하는 바가 있다면 의회나 구청장협의회 관계 속에서 협치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오 시장의 임기가 1년3개월 정도인 것에 비해 내놓은 공약들은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구청장은 "(오 시장의 공약에는) 서울시뿐 아니라 정부와의 관계, 법률 개정을 전제로 하는 공약들이 상당히 많다"면서 "그것들을 다 관철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든다"고 했다. 협치를 통해 조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10년의 과정을 전면적으로 부정해서는 곤란하다고도 했다.이 구청장은 "오 시장이 만든 '120다산콜센터'가 좋은 정책이었듯이 박원순 전 시장의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나 '마을공동체사업'도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좋은 정책"이라며 "지난 10년을 모두 존중할 수는 없겠지만 다 뒤엎겠다는 태도는 곤란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구청장협의회는 다음 주 중에 오 시장과 만나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를 제외하곤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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