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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 연체' 언급없이…한·인니 "KF-X협력 양국신뢰 상징"(종합)

국방장관 회담서 "협력" 확인했지만 사업 차질 우려 여전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2021-04-08 15:15 송고 | 2021-04-08 17:03 최종수정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왼쪽)과 서욱 국방부 장관이 8일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의장행사에 참석,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 뉴스1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이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을 비롯한 방산 분야 협력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KF-X 사업을 둘러싼 양국 간 최대 현안인 인도네시아 측의 사업 분담금 체납 문제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여전히 사업 차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서욱 국방부 장관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은 8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KF-X/IF-X 공동개발사업 등 방산분야 협력은 앙국의 굳건한 신뢰관계를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두 장관은 특히 "앞으로도 양국 간의 상호 호혜적인 방산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도록 함께 노력해 가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KF-X는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가 공동으로 진행 중인 차세대 국산 전투기 개발사업으로서 인도네시아에선 IF-X라고 부른다.

인도네시아 측은 전체 사업비 8조8000억원 중 20%(약 1조7663억원)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KF-X 사업에 참여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왼쪽)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의장행사 참석 뒤 회담을 위해 청사 건물로 이동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2021.4.8/뉴스1

사업 계약 내용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측은 앞으로 우리 측으로부터 시제기 1대와 기술 이전을 받아 자국에서 IF-X를 생산하게 된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가 경제난을 이유로 2017년 하반기부터 사업 분담금 지급을 미루면서 사업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올 2월 기준으로 인도네시아는 이미 납부했어야 할 분담금 8316억원 가운데 6044억원 가량을 연체한 상태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가 프랑스 라팔 등 고가의 외국산 전투기 구매를 타진 중이란 얘기까지 흘러나오면서 'KF-X 사업에서 발을 빼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프라보워 장관이 이날 회담에서 KF-X 사업 진행 및 분담금 납입 문제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에 관심이 모아졌던 상황.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분담금 언급은 아예 없었다"고 전했다. 서 장관이 회담에서 KF-X 얘기를 먼저 꺼내면서 "잘 됐으면 좋겠다"고 하자, 프라보워 장관 또한 "잘 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한 게 전부였다고 한다.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기 막바지 조립 작업 (방위사업청 제공) 2021.3.1/뉴스1

이에 대해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KF-X 사업 분담금 문제는 실무자들이 협상해야 할 사안"이라면서 프라보워 장관 측에서 이번 방한 기간 중 방사청 관계자들과 따로 접촉할 가능성이 있을 시사했다.

이외에도 서 장관과 프라보워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가고 있다"며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구체적으로 △연내 외교·국방(2+2) 전략대화(국장급)를 개최하고, △한·인도네시아 공동국방협력 위원회(차관급)도 조속히 출범시킨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두 장관은 또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역내 안보협력 방안과 △군사교육교류 확대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의 유력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프라보워 장관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경남 사천에서 열리는 KF-X 출고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프라보와 장관은 이날 국방부 방명록에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우정은 유지돼야 하고 앞으로 더 깊이 있게 다져가야 한다. 양국의 협력관계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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