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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년 만에 부산 탈환…40대 제외 전 연령 박형준에 투표

'가덕신공항' 강서구 김영춘, '엘시티' 해운대구 박형준 우세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2021-04-08 12:31 송고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인이 8일 오전 부산 연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교부받은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4.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 당선인이 8일 오전 부산 연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교부받은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4.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7일 치러진 부산시장보궐선거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박형준 후보는 62.67%(96만1576표)의 득표율로 34.42%(52만8135표)에 그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무려 28.25%p 차이로 제쳤다.
이번 선거는 정권심판론이 강하게 일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인 오거돈 전 시장의 성비위 문제로 치러진데다 최근 들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터지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역민심이 싸늘했기 때문이다.

'부산의 부활'을 약속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던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해 4·15총선에 이어 다시 한 번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민주당은 2018년 처음 깃발을 꽂은 부산시장 자리를 3년만에 내주게 됐다.  

이번 선거 최종 투표율은 52.7%로 집계됐다. 투표일이 공휴일이 아니었던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투표율이 높았다. 

부산지역 전체 투표율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 58.8%에 비해 6.1%p 낮고, 2020년 제21대 총선 최종 투표율 67.7%보다 15.0%p 낮은 수준이지만 광역단체장 재보선 투표율이 50%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부산지역 유권자 총 293만6301명 중 154만605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성별 투표율을 보면 여성과 남성 모두 박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던졌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박 후보를 지지한 여성은 63.8%, 김 후보를 지지한 여성은 33.7%를 기록했다. 남성은 64.3%가 박 후보에게, 32.3%가 김 후보에게 각각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투표율을 보면 40대를 제외하고 전 연령대에서 박 후보가 우세했다. 

박형준 신임 부산시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화상 연결을 통해 인사하고 있다. 2021.4.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박형준 신임 부산시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화상 연결을 통해 인사하고 있다. 2021.4.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박 후보 지지율은 20대 이하 51.0%, 30대 50.7%, 40대 44.7%, 50대 63.7%, 60대 이상 78.5%를 기록했다.

김 후보 지지율은 20대 이하 40.8%, 30대 44.4%, 40대 51.1%, 50대 34.4%, 60대 이상 20.0%를 보였다.

16개 구군별 투표율을 살표보면 연제구가 55.6%로 가장 높았고, 기장군이 48.4%로 가장 낮았다. 가장 높은 지역과 가장 낮은 지역간 차이는7.2%p 내외로, 전반적으로 고른 투표율을 보였다.

최종투표율 49.6%를 기록한 강서구는 16개구군 중 김 후보에게 가장 많은 득표율(41.67%)을 안겨준 지역이다.

이는 김 후보의 '가덕신공항 조기착공' 카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강서구를 제외한 전지역에서 득표율 30%대를 기록, 박 후보와 득표율 차이는 두 배 이상 벌어졌다.  

해운대구는 박 후보의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이 제기되면서 해운대구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지역이다.

해운대구는 53.3%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박 후보 64.8%, 김 후보가 32.39%를 각각 얻어 박 후보가 2배 이상 차이로 압승했다.

이 때문에 당초 김 후보가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했던 것이 오히려 악수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밖에 지역별 최종 투표율은 중구 50.4%, 서구 52.5%, 동구 52.4%, 영도구 50.3%, 부산진구 52.5%, 동래구 55.0%, 남구 54.7%, 북구 53.6%, 사하구 50.1%, 수영구53.5%, 사상구 50.3%로 집계됐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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