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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참패에 대권 '유불리'?…이재명 “준엄한 결과, 더 치열하게 성찰”(종합)

“무거운 책임감 느껴…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
도정 주력·국민 마음 얻는 메시지 정치 강화 예상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2021-04-08 11:44 송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8일 4·7 재보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한 것에 대해 “준엄한 결과를 마음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대선 전초전인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가 180석의 거대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참패로 끝났다.

지난해 4.15총선에서 민주당에 180석의 거대 의석을 몰아줬던 민심은 1년 만에 정권심판으로 돌아섰다.

이로써 여권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격랑의 회오리에 들어가게 됐다.

여권의 대선 구도 정점에 서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180석 거대 민주당 정권심판론에 4·7재보선 참패

지난 7일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7.50%의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39.18%)를 18.32%p 격차로 압도했다. 서울시 자치구 25개 선거구에서 모두 오 후보가 승리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형준 후보가 62.67%로 김영춘 후보(34.42%)를 2배 가까이 앞섰다.

민주당은 울산 남구청장(서동욱), 경남 의령군수(오태완)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 후보에 승리를 내줬다. 광역·기초의원 재보선에서는 호남 4곳을 제외한 나머지 13곳을 국민의힘(12곳)과 무소속 후보에 내주는 등 참패했다.

이 지사는 이날 4·7 재보선에서 참패한 것에 대해 “준엄한 결과를 마음 깊이 새기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절박하게 아픔을 나누고,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치열하게 성찰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지지자 여러분, 정말 애쓰셨다. 언제나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의 이런 언급에는 4·7재보선에서 드러난 민심에 철저하게 반성하고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이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정치권 관계자들은 이번 민주당의 4·7재보선 참패에 대해 당청과 여권의 태도가 큰 원인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남탓’하는 태도가 여권에 대한 ‘위선적’이라는 인식과 부정적 태도를 지속적으로 강화시켜왔고, 나아가 여권이 ‘불공정하다’는 인식으로 확대됐다는 것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8일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4·7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을 브리핑한 후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여당이 참패한 4·7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2021.4.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것이 유권자 자신들의 민생 어려움 또는 경제적 불이익 인식과 맞물리면서, 여권에 대한 ‘남탓·위선적·불공정’ 인식과 부정적 태도가 반복적으로 강화되는 이른바 ‘네거티브 루프’(negative loop)로 발전됐다는 것이다.

특히 리더십·인사 등에서의 무능과 아집으로 정책적 실패가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부동산정책이 가치와 철학에 기반 한 종합성·정교함을 결여한 채 상처부위 땜질식 대증요법으로 일관함으로써 2030세대로부터 외면을 사고, 여기에다 LH 땅투기까지 벌어짐으로써 정권 심판론으로 전개됐다는 것이다.

◇이재명, 분골쇄신하며 국민 마음 얻는데 주력

따라서 이 지사 측은 4·7 재보선에 결과에 따른 민주당내 대권구도의 유불리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에서 멀어진 국민의 마음을 위로해주지 못하면 차기 대선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지금 일부 국회의원들도 반성하겠다, 준엄하게 받겠다고 하는데 말이 아닌 실제적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180석이 악재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짜 분골쇄신하면서 국민들 마음속으로 달려가야 된다”며 “이 지사는 기존에 해왔던 도정에 전념하고, 메시지를 통해 국민들의 공감대를 얻는데 주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지사는 국민들의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해주면서 가치와 철학에 기반 한 부동산 정책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LH 임직원의 땅 투기 사태로 정부 여당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것과 관련, “언행일치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만, 기득권 세력의 가공할 저항이 있더라도 국민의 압도적 동의와 지지를 업고 국가와 사회의 개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10년째 이해충돌방지법 처리를 발목 잡아온 것이 어느 쪽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오직 국정을 책임진 우리 민주당이, 얼마나 책임 있게 약속한 바를 이행하는지를 국민들께선 지켜보고 계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부동산 문제 해결책으로 기본소득론을 제시하고, 백지신탁제 도입, 공직자 필수 부동산 외 소유금지 법제화 등 땅투기 근절을 위한 극약처방을 잇따라 내놓기도 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적폐청산 추진 발표와 관련, “공직을 활용해 얻은 부동산 정보로 사적이익을 탐할 수 없도록 부동산 백지신탁제를 도입하고 그 대상을 지자체의 부서장과 토지개발 및 주택관련 공직자와 공공기관 종사자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이 지사가 앞으로도 정부 여당에 대한 쓴 소리를 내놓으면서 국민들의 마음에 다가가는 메시지 정치에 주력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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