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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박수홍 "약해 보이는 사람이 결심하면 지지 않아…지킬 존재 생겨"(종합)

'라디오스타' 7일 방송 출연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1-04-08 09:12 송고
MBC © 뉴스1
MBC © 뉴스1

친형과 갈등 중인 방송인 박수홍이 '라디오스타'에서 사람 때문에 힘든 일이 있었지만 반려묘 다홍이에게서 큰 위안을 받는다는 사실을 전했고, 오히려 다홍이를 지키기 위해 꿈도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전설의 콤비' 특집으로 꾸며져 주병진과 노사연, 박수홍과 박경림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분은 박수홍이 형과의 갈등을 외부에 공개하기 전에 녹화를 진행한 것이었지만, 그가 마음 고생 중에 촬영에 임한 것이어서 어떤 이야기를 전했을지 궁금증이 쏠린 바 있다. 

박수홍은 먼저 반려묘 다홍이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낚시터에서 우연히 만나 가족이 된 다홍이에게 푹 빠졌다고 전하면서 "이제는 제 자식이 됐다, 인생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때 이 아이가 온 것"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더불어 자신의 생일과 검은 고양이의 날이 10월27일로 똑같다며 "소름끼쳤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박경림은 박수홍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에는 자주 봤지만 요즘에는 전화 통화를 자주 한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구라는 "대기실 갔는데 둘이 이야기하고 있더라, 경림이가 울려고 하더라"며 "'수홍 오빠가 살이 15kg이 빠졌다'고 엄청 걱정하더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경림은 "못 본 사이에"라며 "깜짝 놀랐다"고 걱정했다. 

또 박경림은 박수홍이 반백살이 되도록 안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박수홍씨를 알게 된지 30년"이라며 "늘 예의 바르고 착하시니까 만들어진 모습이 아닐까 하는데 한결 같으시지만 한 번은 욕하는 걸 봤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한 번도 욕하는 걸 본 적이 없는데 하루는 누구와 통화하시면서 정말 화가 나신 것"이라며 "'너랑은 안 볼 거야' 하면서 욕을 하셨다, 그 욕에 놀랐다"면서 "'상X의 자식아' 하시더라"고 밝혔다. 
박경림은 이어 "숫자나 동물이 들어간 욕도 아니고 '넌 사람도 아니야, 상X의 자식아' 하는데 아저씨가 심한 소리 하신 것에 놀랐고 심한 소리가 심한 소리가 아니어서 놀랐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자 박수홍은 "지금은 욕이 많이 늘었고 남들하는 것 이상으로 한다"면서 "샤워하면서도 연습한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날 "싸움은 꽤 한다는 소문이 있더라"라는 질문을 받기도 한 박수홍은 "구라야, 난 맞아본 적이 없다"고 말한 뒤 "동기 중에 (최)승경이도 볼텐데 지금은 너무 사이가 좋은데, (과거에) 작은 오해로 싸움이 생긴 적이 있는데 제가 굉장히 잘 싸웠나보더라"며 "그때 기억으로 당당하게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나도 내가 화나면 무서운 면이 있구나' 했다"며 "사람들이 (나를) 싸움 안 할 것 같고 시비 붙으면 쉽게 이길 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는데 진짜 싸우면 안 진다, 약해 보이는 사람이 정말 결심하면 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다홍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돈을 버는 이유도, 죽지 않고 사는 이유도 지킬 존재가 생겼기 때문에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수홍은 "사람한테 상처 받는 일이 있었다"며 "그러다 보니까 다홍이한테 더 의지했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줬다. 또 그는 "어쩔 수 없는 사람한테 참아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때 제가 평생 받아보지 못할 위안을 다홍이에게 받았다, 그래서 저는 다홍이한테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홍은 이어 "제가 건강검진을 지난주에 받았는데 영영상태가"라고 말하다 울컥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사람이 다시 올라올 수 있는 밑바닥까지 내려가야 올라올 수 있다고 하더라"며 "너무 힘드니까 잠도 잘 못 자고 공황장애 같은 걸 경험했다"면서 "내 자신을 자책하고 밥도 잘 못 먹고 잠도 잘 못자는데 그때 다홍이가 계속 옆에 와서 나보고 자라고 눈을 깜빡이는데 그때 위안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박수홍은 "사람에게 상처 받았던 걸 다홍이 때문에 이겨내는 것 같다, 지금은 꿈도 생기고 다홍이를 지키고 가정에 대한 꿈도 생기고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과거 언급했던 '비혼식'에 대해서는 "비혼식을 절대 할 생각이 없다"며 "운명적으로 하나님이 다 주시지 않는구나, 다른 것을 채워주셨어도 가정까지 욕심 내면 안 되는구나 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달라진 생각을 밝혔다. 

비혼식을 안 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주병진 선배님이 '가난했기 때문에 꿈이 큰 집 사는 게 꿈이었는데 꿈을 이루고 다 준비했는데 나 혼자다, 다 포기해도 좋으니까 사랑할 수 있는 가정을 이루고 싶다'고 하시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상형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순박하고 착한 사람이 좋았는데 지금은 야무진 사람"이라고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박수홍은 지난달 2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족으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실을 인정했다. 당시 그는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며,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박수홍의 입장 이후 여러 추측이 나오자,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에스의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의 친형을 민·형사상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박수홍의 친형 측은 3일 한 매체를 통해 박수홍의 고소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맞섰다. 또한 박수홍 친형 측은 해당 매체를 통해 입시 준비를 하고 있는 고2 딸이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을 정도로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형제 간 갈등은 박수홍의 1993년생 여자친구 문제 때문에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이후 박수홍은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를 통해 지난 5일 오후 친형과 형수를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또한 법률대리인 측은 사태의 본질은 '횡령'이라며 친형 측이 제기한 여자친구와 관련한 주장에 대해서는 "박수홍은 일방적인 사생활 폭로 및 흠집내기 행위 등에 대해 일체 대응 없이 법의 잣대로 이번 사태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받고 이에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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