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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부산시 수장 박형준, 그가 걸어온 길

교수·국회의원·방송인 등 다양한 경험 보유
2017년 예능 '썰전'에서 대중적 이미지 구축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2021-04-08 00:42 송고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7일 오후 부산 진구 선거사무소에서 4·7재보궐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품에 안고 오른손으로 브이(V)자를 만들고 있다. 2021.4.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7일 오후 부산 진구 선거사무소에서 4·7재보궐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품에 안고 오른손으로 브이(V)자를 만들고 있다. 2021.4.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약 1년의 시정 공백을 깨고 차기 부산시장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형준 후보는 대학교수부터 국회의원, 방송인까지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박 후보는 1960년 부산시 동구 초량동에서 삼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는 7살 때 의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서울로 이사하게 돼 초중고 학창 시절을 모두 서울에서 지냈다. 고교 졸업 후에는 고려대 사회학과에 진학한다.

'보수논객'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대학생 시절 학생운동에 뛰어들기도 했다. 시위 도중 최루탄 파편을 맞아 오른쪽 눈을 크게 다쳐 군 면제를 받았다.

대학교 졸업 후 잠시 중앙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했지만, 다시 모교인 고려대에 돌아가 사회학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91년부터 동아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임용돼 교수 인생을 30년 동안 걸어왔다. 교수 재직 중에도 정치인, 방송인 등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다.

그는 1994년 민주자유당에 입당한 후 2004년까지는 나름 평탄한 정치 인생을 보냈다.

박 후보는 2004년 총선에서 지역구 부산 수영에서 당선돼 여의도 정치판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는 청와대 정무수석과 대통령 사회특별보좌관을 역임해 정치인으로서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하지만 그는 2008년, 2012년 연이어 총선에서 떨어지며 낙선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2014년 9월부터 2016년 6월까지는 국회 사무총장을 맡았다.

이재오 현 국민의힘 상임고문과 더불어 대표적인 '친이' 'MB맨'으로 불린 그는 2017년 JTBC 시사 프로그램 '썰전'에서 전원책 변호사의 빈자리를 채웠다. 이 시기부터 '합리적 보수' 등의 대중적 이미지를 쌓기 시작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한 '보수 분열'을 통합하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서기도 했다. 21대 총선을 약 3개월 앞두고 그는 미래통합당 혁신통합추진위원장,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으로 분열된 보수 세력을 하나로 묶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민주당 소속인 오거돈 전 시장의 중도 하차로 공석이 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들었다.
   
박 후보는 부산시장 선거를 준비하면서 "시민들께서 매일 부산이 변하는 모습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부산을 새롭게 혁신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대표적인 공약은 '어반루프'와 '산학협력'이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추진 중이기도 한 어반루프는 신공항이 들어설 가덕도에서 북항을 거쳐 동부산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하며 교통난 해결책을 약속했다.

박 후보가 주장하는 산학협력 도시는 기업이 대학에 들어가고, 대학이 기업 속에 스며들어 서로 협력해 유능한 청년 인재를 키우는 방안으로, 청년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이다.

한편 박 후보는 8일 첫 일정으로 동래구 충렬사를 참배할 예정이다. 참배 이후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중앙당 의총 화상회의를 진행한다.

이후 부산시청에 첫 출근해 오전 11시 연제구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을 예정이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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