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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안철수, '서울시 공동경영'한다지만…가능할까?

[4·7재보선] 오 시장 "상생의 정치·공존의 정치 보이겠다"
서울시 인사배분이 공동경영 첫 바로미터될 듯

(서울=뉴스1) 김창남 기자 | 2021-04-08 06:20 송고
지난 4일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2021.4.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지난 4일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2021.4.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10년 만에 서울시장으로 돌아온 오세훈 신임 시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약속한 '서울시 공동경영'이 실제로 가능할까.
오 시장은 선거운동 기간 중 기회가 날 때마다 '서울시 공동경영'으로 '상생의 정치' '공존의 정치'를 보이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 왔다.

안 대표 역시 경선 결과를 떠나 선거운동 기간 내내 오 시장의 선거 유세 등을 적극 도우며 이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공동경영'을 위한 실무 논의를 진행할 협의체 구성 등이 당선 이후로 미뤄진 상태이라 임기 시작과 함께 '공동경영'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보궐선거로 치러진 터라 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임기를 시작한다는 점도 공동경영에 대한 밑그림이 당장 나오기 힘든 이유다.
다만 정책 공조와 함께 서울시 인사를 통해 안 대표 측 인사 등 범야권 진영의 인물을 얼마 만큼 참여시킬 여부가 '공동경영'에 대한 진정성을 판가름할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오 시장 측이 정무부시장 등 서울시 일부 요직을 배분하면서 공동경영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인 셈이다.

'공동경영'에 대한 세부 내용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비밀에 부쳐진 상태다. 다만 오 시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공동운영은 철학을 같이하고 정책을 같이하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는 시정 운영 형태"라며 "독일 연립정부도 매우 성공적인 형태"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모든 비전과 전략 등 상세 내용을 오 시장 측에서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며 "정책을 맞춰 보고 합의하는 게 우선이고 이어 서울시 인사에서도 본인의 캠프를 벗어나 '드림팀'을 만들겠다고 얘기했던 만큼 야권 전체 인재 풀에서 고르게 인선한다는 의미로 받아 들인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권한 양보와 지분 요구 등을 둘러싸고 양측 간 파열음이 일 것이란 전망과 함께 약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3월)과 지방선거(6월) 등을 감안했을 때 당분간 공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공동경영이 연착륙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연정이라는 게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안 대표 등 다른 관계자들과 함께 논의한 후 구체적인 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있을 뿐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지지해 주신 것에 대한 보답으로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질적인 공동경영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kc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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