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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잇(IT)쥬]'티맵+우버'에 '카카오+구글' 맞불…진격의 '유튜브뮤직'

배민 턱 밑까지 쫓아온 쿠팡이츠…배민은 마케팅비에 2년 연속 적자
"어서오세요, 개발자님"…네이버, 매달 개발자 채용 및 비전공자 육성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21-04-04 15:26 송고
편집자주 정보통신기술(ICT)은 어떤 산업보다 빠르게 변화합니다. 그 안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소용돌이 치는 분야이기도 하지요. ICT 기사는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기승전ICT'로 귀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그들만의 뉴스'가 아닌 개개인의 일상 생활과도 밀접한 분야죠. 민영통신사 <뉴스1>은 한주간 국내 ICT 업계를 달군 '핫이슈'를 한눈에 제공합니다. 놓쳐버린 주요 뉴스, [뉴스잇(IT)쥬]와 함께 하실래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 T 벤티'(카카오모빌리티 제공)© 뉴스1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 T 벤티'(카카오모빌리티 제공)© 뉴스1

카카오모빌리티와 SK텔레콤의 티맵모빌리티가 글로벌 기업인 구글과 우버와 손잡으면서 국내 모빌리티 시장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은 카카오모빌리티는 구글 클라우드 솔루션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는 가운데 티맵모빌리티는 우버와 합작법인 '우티 유한회사(UT LCC)'를 출범했다.

배달의민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배달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지난해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미국 증시에 상장한 쿠팡이츠도 바짝 추격하고 있어 국내 배달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음원시장에서도 구글의 유튜브 뮤직이 유튜브 프리미엄의 힘을 업고 지니뮤직을 밀어내고 국내 이용자 수 2위에 오르면서 절대강자인 멜론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IT업계에서는 개발자 공급이 계속해서 부족한 상황에서 네이버는 매월 개발자 채용 및 비전공자 육성이라는 카드까지 꺼내 들면서 개발자 모시기 경쟁에 더욱 불을 붙였다.

◇ 구글·우버까지 들어온 국내 모빌리티 시장…우티, 카카오 독점구조 깰 수 있을까?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일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고 5000만달러(약 564억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구글이 국내 스타트업 육성이 아닌 직접 IT 대기업에 투자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의 파트너십 내용은 비밀유지약정(NDA)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클라우드'를 골자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카카오모빌리티와 구글 서비스의 플랫폼 시너지 방안과 다양한 운영체제(OS) 소프트웨어에 대한 협력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SK텔레콤과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인 우버의 합작법인인 '우티'의 출범과 같은 날 발표되면서 향후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국내 호출 플랫폼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 가운데 우티는 이러한 독점 구조를 깨뜨리기 위해 자금확보에 나서고 있다.

먼저 SK텔레콤이 지난 2월 티맵모빌리티에 733억원을 투자하면서 출자총액이 2287억원으로 늘어난 가운데 우버도 우티에 1억달러(약 1129억원), 티맵모빌리티에 5000만달러(약 564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가맹택시 수수료 확대와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한 첫 유료 멤버십(월 9만9000원) 출시로 택시업계에서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우티는 올해 중순 우버 택시와 티맵 택시를 통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 제공)© 뉴스1
(SK텔레콤 제공)© 뉴스1

◇ 배민, 지난해도 적자행진…"쿠팡이츠 추격에 마케팅·프로모션은 계속"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마케팅과 프로모션 비용 등으로 인해 지난해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매출은 1조995억원으로 전년대비 94.4% 급증했으나 영업이익은 112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2년째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016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3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으나 마케팅과 프로모션 비용 등으로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거래액이 늘었지만 마케팅과 프로모션 비용 역시 증가했다. 배달 수요는 급증했지만 원활하지 않은 라이더 공급에 라이더 프로모션을 쏟아내면서 외주용역비는 전년도 1436억원에서 329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또한 마케팅 비용인 광고선전비도 전년도 371억원에서 490억원으로 증가했다.
  
게다가 쿠팡이츠가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자금을 5조원의 자금을 확보, 배달의민족을 추격하고 있다. 사업 초반 △배달비 무료 △최소 주문금액 0원 △첫 주문 최대 5000원 할인 등의 프로모션을 앞세운 쿠팡이츠는 지난해 12월 일평균 사용자 수가 46만235명에 달해 1년 동안 약 15배 급장했다.

사업자 가입업소도 배달의민족이 11년 동안 전국 25만 업주를 확보한 반면 쿠팡이츠는 2년 만에 12만 업주가 가입했다.

배달의민족은 쿠팡이츠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계속해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마케팅 및 프로모션 비용도 유지될 것으로 보여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배달의민족은 한 번에 한 건을 배달하는 '단건 배달'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에는 라이더 수혈을 위해 배민 커넥트 전용 앱도 출시할 계획이다.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위치한 배달의 민족 라이더스 센터의 모습.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위치한 배달의 민족 라이더스 센터의 모습.  © News1 이동해 기자

◇ "유튜브 프리미엄이 앞에서 끌었다"…유튜브 뮤직, 국내 음원시장 2위 도약

구글의 음원 플랫폼 서비스인 유튜브 뮤직이 국내 음원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음원시장의 부동의 1위인 멜론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것.

지난달 31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2월 유튜브 뮤직 이용자는 261만명으로 1년 사이 114% 성장, 지니뮤직(257만명)과 플로(162만명)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1위는 이용자가 510만명인 멜론이었으며 네이버 바이브(87만명)와 카카오 뮤직(46만명), 스포티파이(42만명), 벅스(37만명) 등이 5~8위에 올랐다.

유튜브 뮤직이 지니뮤직을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유튜브 프리미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이 지난해 9월 유튜브 뮤직을 유료화하면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유튜브 프리미엄이나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에 가입하도록 했다.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가격은 월 8690원으로 책정하고 유튜브 프리미엄 가격은 1만450원으로 인상했다.

그러나 유료화 및 가격 인상에도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하면 광고 없이 유튜브 영상을 보는 동시에 유튜브 뮤직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이용자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 제공)© 뉴스1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 제공)© 뉴스1

◇ "매달 개발자 채용 및 비전공자도 환영"…네이버, '개발자 모시기' 경쟁

IT업계에 개발자 공급 현상이 계속되면서 네이버가 역대 최대 규모의 공채를 실시함과 동시에 매월 개발자 채용 및 비전공자 육성까지 나선다.

지난달 29일 네이버는 공개채용을 상·하반기 연 2회로 늘리면서 올해 900여명의 개발자를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매월 1~10일 경력자를 뽑는 '월간 영입' 프로그램을 신하고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최근 개발자가 부족한 현상에서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 게임업계에서 연봉 인상과 대졸초임제 폐지 등을 통한 '개발자 모시기'에 나서자 네이버도 개발자를 뺏기지 않기 위해 서둘러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달 초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과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가 출범한 일본 최대 규모 빅테크 기업 'A홀딩스'의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개발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A홀딩스는 △커머스 △로컬 버티컬 △핀테크 △공공 등 4개 분야를 새로운 집중 사업으로 정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중 '스마트스토어'를 도입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편리한 툴과 데이터, 기술 기반 솔루션을 갖춘 커머스 기술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의 모습.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의 모습.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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