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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킹덤' 공정성 논란 종결? 정말 문제없나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1-04-02 11:53 송고 | 2021-04-02 12:00 최종수정
엠넷 © 뉴스1
엠넷 서바이벌 '킹덤'이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방송사는 특정 팀을 밀어주기 위한 특혜는 없었고 각 팀의 무대 세트 역시 조율 끝에 나온 것이라 해명했으나, 여전히 우려 섞인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최근 '킹덤' 전 출연진은 대면식 이후 진행된 1차 경연 녹화에 참여했다. 네 번의 경연 점수가 누적되는 '킹덤'의 본격적인 포문을 여는 첫 무대이기에 참가하는 모든 보이그룹들은 사활을 걸고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그러나 이때 현장에서 잡음이 흘러나왔다. 일부 팀만 고가의 세트를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당초 엠넷은 모든 팀의 무대 제작비 상한선을 500만원으로 정했다. 같은 예산 안에서 실력으로 경쟁하자는 의도다. 하지만 제작진과 소통 과정에서 오류가 생겨 일부 참가 팀이 예산을 웃도는 화려한 무대 장치를 가져왔고, 그대로 1차 경연이 진행됐다. 당시 일부 팀 소속사는 이에 대해 항의했고, 이후 해당 사건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이와 관련 '킹덤' 박창욱 CP는 지난 1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박 CP는 "이슈들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만 녹화 중 항의에 의한 중단은 없었으며, 특정 팀을 밀어주기 위한 특혜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세트에 대한 부분은 사전에 제작진과 상의하고 무대 올린 것"이라며 "이로 인해 여섯 팀과 소속사에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CP의 해명에도 공정성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이미 진행된 첫 번째 경연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당시 출연진은 소통의 오류로 공평하지 않은 상황에서 경연을 진행했다. 단순한 무대 장치 차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이에 따라 스케일이 커지면 훨씬 퀄리티가 높은 퍼포먼스를 완성할 수 있다. 모든 팀이 '킹덤'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기에, 예산 제한이 없었다면 다들 돈을 더 들여서라도 인상적인 무대를 위해 만들고자 했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무대 장치가 퍼포먼스의 전부는 아니다. 참가자들의 실력에 따라 더 멋진 무대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가수들의 실력에 좋은 무대 장치가 더해졌을 때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공정성 논란이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는 배경이다. 

특히 첫 번째 경연 결과는 최종 누적 점수에 포함되기에 문제는 더 크다. 특혜를 줄 의도가 없었을지언정, 결과적으로는 일부 팀이 특혜를 받을 수도 있어서다. 경연 순위는 알 수 없지만, 공평하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된 경연은 평가자들의 점수 결정에도 영향을 끼쳤을 확률이 크다. 하지만 제작진은 두 번째 경연에 크리에이티브를 살릴 수 있는 요소를 추가한다고 했을 뿐, 첫 번째 경연 점수 보완점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박 CP는 제작진이 여섯 팀의 무대가 레전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애정과 좋은 마음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이미 공정성이 결여된 경연이 한 차례 진행됐고, 이것이 명확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모두가 그 입장에 공감할 수 있을까.

'킹덤'의 매력은 모든 그룹이 이른바 '계급장을 떼고' 실력만으로 승부할 때 배가된다. 독기 넘치는 이들의 무대가 K팝 팬들의 흥미를 자극해서다. 그러나 제작진의 미숙함은 '킹덤' 고유의 매력을 반감시켰다.

이와 관련 엠넷 측은 뉴스1에 "첫 번째 경연에서 부족했던 점을 각 기획사와 논의했다"며 "두 번째 경연에서는 각 팀이 크리에이티브를 표현할 수 있도록 보완 조치를 마쳤으며,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모두가 동의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세 번째 라운드부터는 모두가 동일한 조건에서 경연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킹덤'의 첫 번째 경연은 오는 8일 공개된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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