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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진 정권심판론·吳 15~20%p 우세…남은 6일 판세 변화 가능성은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정권심판론' 3주새 5.5%p 늘어 과반
"인물 공격 안먹히는 상황…與 지지층 결집시 격차는 줄어들 수도"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2021-04-01 11:58 송고 | 2021-04-01 14:55 최종수정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오른쪽)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정부심판론이 확산하는 추세가 감지된다.

부동산 문제에 공정성 이슈까지 얽힌 사건들이 여권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서울시장 선거 판세는 현재로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쪽에 유리한 국면이다.

1일부터 시작된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으로 6일 간 유권자 표심 변화를 파악할 수 없게 된 가운데 '깜깜이 선거' 기간 중 판세에 유의미한 변화가 가능할지 주목된다.

뉴스1 의뢰로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달 30~3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보궐선거의 의미' 질문에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견제론)'는 응답이 58.3%,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지원론)'는 33.0%였다.

정부 견제론이 지난달 7~8일 같은 조사에서 52.8%(정부 지원론 35.7%)였던 것에 비하면 약 3주 만에 5.5%p 높아진 것이다.

리얼미터(뉴시스 의뢰)의 지난달 30~31일 조사에서도 '정부·여당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54.1%로 절반을 넘었다.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36.3%였다.

리서치앤리서치(동아일보 의뢰)의 지난달 28~29일 조사에서는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와 심판을 위해 야당을 지지하겠다' 48.8%,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을 지지하겠다'는 24.7%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건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과 공정성의 폐부를 동시에 찌른 것에 이어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여당 의원들이 지난해 '임대차 3법' 통과 직전 전셋값과 월세 등 임대료를 크게 높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민심에 기름을 끼얹은 꼴이다.

이는 그대로 후보 지지율로 이어져, 앞선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가운데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46.7%,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1.3%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격차는 15.4%p로 오차범위 밖이다. 

앞선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오 후보 57.5%, 박 후보 36.0%로 나타나 역시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21.5%p에 달했다.

박 후보나 오 후보 개인에 대한 인물론보다도 정권심판론이 이번 선거를 지배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선거까지 남은 엿새동안 판세가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고 입을 모은다. 

박성민 정치평론가는 "지금은 정권심판론이 압도하고 있다"며 "조사 흐름을 보면 야당 지지자들의 투표 의지, 심판 의지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앞선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 비율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85.7%, 국민의힘 지지층이 93.0%로 나타나,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결집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지금 여론조사만큼 (본선거에서)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세를 뒤집기는 너무 힘들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단순히 박영선 대 오세훈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에 대한 총체적인 심판의 선거이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에서 오세훈 후보를 겨냥해 내곡동 땅 투기 의혹 관련 공세를 퍼붓고 있지만 좀처럼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박성민 정치평론가는 "도덕성 프레임은 여당이 도덕적으로 확실히 우월할 때 먹힌다"라며 "지금은 사람들이 '다 맞는 말이어도 여당이 할 말은 아니지'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러면 잘 안 먹힌다"고 분석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도 "국정원 사찰이나 내곡동 문제는 이미 노출돼있는 것"이라며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은 이런 문제들이 이미 반영된 상태에서 나온 것이므로 판세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다만 조직력이 강한 민주당이 남은 기간동안 지지층을 얼마만큼 결집하느냐에 따라 격차는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박성민 평론가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빠졌던 사람들이 돌아온다면 (선거에서 양 후보의) 격차가 상당히 줄어들텐데 다만 다 돌아올 것인지가 문제"라며 "여당을 지지해온 젊은 사람들은 국민의힘을 찍지는 않더라도 투표에서 이탈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윤태곤 실장은 "여권 지지층이 결집을 하느냐, 그 정도 하나가 살펴볼 만하다"고 내다했다.

한편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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