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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5·18특별전 '메이투데이'…치유와 회복 메시지 전달

옛 국군광주병원서 5월9일까지…지역작가 12명 협업
'볼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있는 것 사이' 주제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2021-04-01 06:10 송고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광주 서구 화정동 구 국군광주병원 특별전 '메이투데이'에서 출입기자단이 문선희 작가의 '묻고 묻지못한 이야기'를 둘러보고 있다. 2021.3.31/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광주 서구 화정동 구 국군광주병원 특별전 '메이투데이'에서 출입기자단이 문선희 작가의 '묻고 묻지못한 이야기'를 둘러보고 있다. 2021.3.31/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제13회 광주비엔날레가 5·18민주화운동 특별전 '메이투데이'를 선보인다.

전시는 비엔날레 기간인 1일부터 5월9일까지 열리며 광주 서구 화정동 구 국군광주병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광주 지역작가 12명의 협업을 통해 '볼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있는 것 사이'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광주 출생이나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은 현대사회와 공명하는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예술의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5·18민주화운동을 직접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역사가 남긴 흔적 안에서 살아가고 있어 다양한 세대들이 보는 5·18의 의미를 느낄 수 있다.

전시의 기획은 이선 이강하미술관 학예실장과 임수영 독립큐레이터가 맡았다.

기획자들은 구 국군광주병원이라는 장소적 특징에 기반, 작가들의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신작들로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1964년 개원한 구 국군광주병원은 1980년 5월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사에 연행되어 고문을 당한 학생과 시민이 치료를 받았던 곳이다.

2007년 함평으로 이전한 이후 병원은 최근까지 도심 속에서 폐허처럼 남아있었다.

이번 전시는 닫혀있었던 구 국군광주병원의 문을 다시 열어 고정된 비극의 역사가 아닌 가능성을 발굴할 수 있는 민주화운동을 조명한다.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광주 서구 화정동 구 국군광주병원 특별전 '메이투데이'에 전시된 이연숙 작가의 '아무도 모르는 일'을 출입기자단이 둘러보고 있다. 2021.3.31/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제13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광주 서구 화정동 구 국군광주병원 특별전 '메이투데이'에 전시된 이연숙 작가의 '아무도 모르는 일'을 출입기자단이 둘러보고 있다. 2021.3.31/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현재에도 선명하게 남아있는 민주화운동의 흔적과 상흔을 작가들이 바라보고 말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5·18은 여전히 아프고 힘든 역사지만 예술을 통해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작지만 의미 있는 발판을 다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는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광주비엔날레와 메이투데이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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