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실시된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대상자들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2021.3.2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중소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3개월 연속 반등해 14개월 만에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 수준으로 회복했다. 백신 접종과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 오르기 시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5~22일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4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4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가 전월보다 4.3포인트(p) 상승한 80.5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도 19.9p 상승한 것이다.

SBHI가 8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지난해 2월 81.2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 등으로 전월 대비 7.0p 하락한 65.0을 기록했다. 하지만 2월과 3월에는 4.3p, 6.9p씩 상승해 각각 69.3, 76.2를 기록한 바 있다.

제조업의 4월 경기전망은 88.2으로 전월 대비 1.9p, 전년 동월 대비 16.6p 상승했다. 업종별로 '음료'(84.1→97.2), '자동차 및 트레일러'(93.3→104.5), '의복, 의복 액세서리 및 모피 제품'(66.0→76.2) 등을 중심으로 17개 업종에서 상승했다. 반면 '기타 운송장비'(95.6→87.5), '금속가공제품'(91.1→84.2) 등을 중심으로 5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전월 대비 5.5p, 전년 동월 대비 21.5p 상승한 76.5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이 5.4p, 서비스업이 5.5p 상승해 각각 79.9, 75.8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52.3→74.8), '교육서비스업'(57.9→75.3) 등을 중심으로 8개 업종에서 상승했다. 반면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85.4→77.4) 등을 중심으로 2개 업종에서 하락했다.전체 산업 항목별 전망은 내수판매(76.2→80.8), 수출(87.2→92.6), 영업이익(72.7→76.1), 자금사정(76.2→76.9) 전망이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수치가 높아지는 역계열인 고용수준 전망 역시 96.8에서 96.6으로 하락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황전망 SBHI. © 뉴스1

4월의 SBHI와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를 비교했을 때 제조업에서는 원자재 전망을 제외한 경기전반,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전망은 물론 역계열인 설비·재고·고용전망 모두 이전 3년 평균치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은 수출, 자금사정 전망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애로요인을 묻는 복수응답 항목에서는 내수부진(64.1%)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업체간 과당경쟁(40.6%), 인건비 상승(39.6%), 원자재 가격상승(32.3%) 등 순이다. 업체간 과당 경쟁, 원자재 가격상승 응답 비중은 전월보다 상승한 반면, 내수부진과 인건비 상승, 판매대금 회수지연 등은 하락했다.

지난 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9.8%로 전월 대비 0.2%p, 전년 동월 대비 0.2%p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 소기업은 전월 대비 0.7%p 하락한 65.7%, 중기업은 전월보다 1.1%p 상승한 73.7%로 조사됐다. 기업유형별로 일반제조업은 전월대비 0.1%p 하락한 69.4%, 혁신형 제조업은 전월대비 4.3%p 상승한 75.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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