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LG폰 철수 가능성에 바꿀 폰도 없고"…중고폰 보장 가입자 '분통'

'G8'·'V50' 교체시기지만 모델은 '벨벳'·'윙' 뿐…"사양은 더 낮아"
이통사 "LG폰 방향 결정되면 대안 및 후속 조치 고민"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21-03-30 06:45 송고
LG전자가 지난 2019년 출시한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ThinQ). /뉴스1
LG전자가 지난 2019년 출시한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ThinQ). /뉴스1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구매 당시 중고폰 보장 프로그램에 가입했던 LG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터뜨리고 있다.

보장 프로그램의 월 이용료를 지불하면서도 2년 뒤 저렴한 가격에 새로운 모델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LG폰'이 '존폐' 기로에 서자 교체할 신모델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는 소비자들이 2년 뒤 같은 제조사의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교체할 경우 사용하던 단말기를 반납하고 잔여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중고폰 가격 보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소비자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단말기 구입 시 높은 출고가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고 이통사 입장에서는 기존 가입자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나 LG전자가 지난 1월 스마트폰 사업 철수 가능성을 밝히면서 중고폰 보장 프로그램을 통해 스마트폰을 구입했던 소비자들이 교체할 수 있는 단말기의 출시가 불투명해졌다. 
당장 이번 달은 'LG G8 씽큐(ThinQ)'이 출시된 지 2년째 되는 시기이며 오는 5월에는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인 'LG V50 씽큐'가 출시된 지 2년째가 된다. 그러나 현재 교체 가능한 최신 스마트폰은 'LG벨벳'과 'LG 윙' 두 모델뿐이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교체할만한 최신 모델이 없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LG V50을 사용 중인 한 이용자는 "2년을 사용하고 바꿀 모델이 LG벨벳과 LG 윙뿐이다. 두 모델 모두 2년 전에 출시된 LG V50보다 오히려 사양이 낮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이 해지됐다는 문자를 받았는데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상황이 애매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스마트폰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경우 LG벨벳과 LG 윙은 스냅드래곤 765G를 탑재한 반면 LG G8 씽큐와 LG V50 씽큐는 스냅드래곤 855가 탑재됐다.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새로운 폼팩터인 'LG 윙' © 뉴스1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새로운 폼팩터인 'LG 윙' © 뉴스1

게다가 중고폰 보장 프로그램이 유료라는 점에서 이용자들은 월 이용료만 지불하고 단말기를 교체하지 못할까 우려하고 있다. 중고폰 보장 프로그램의 요금은 이통사와 모델별로 다르지만 월 3300원부터 7700원까지 책정됐다.

한 이용자는 "대리점을 찾아가 삼성으로 갈 수 있냐고 물으니 위약금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동통신사들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방향이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조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고객이 불편함 없이 손해보지 않도록 대안 및 후속 조치를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지난 1월 권봉석 대표이사 CEO가 본부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후 매각과 철수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방향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의 'LG V50 씽큐(ThinQ)' 중고가 보장 프로그램인 '5GX클럽_V50_24'.<출처=SK텔레콤 홈페이지> © 뉴스1
SK텔레콤의 'LG V50 씽큐(ThinQ)' 중고가 보장 프로그램인 '5GX클럽_V50_24'.<출처=SK텔레콤 홈페이지> © 뉴스1



yellowapollo@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