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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부는 '메타버스' 바람…네이버·빅히트 등 테마주 꼽혀

美 로블록스 열풍에 국내서도 위지웍·자이언트 등 VFX 업체 강세
"향후 콘텐츠 산업 전반으로 확산…테마 초기로 옥석가리기 중요"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21-03-30 06:07 송고
'로블록스'는 이용자의 생산과 참여가 가능한 정교한 시스템을 갖춘 메타버스 서비스로 평가받는다. (로블록스 블로그) © 뉴스1
'로블록스'는 이용자의 생산과 참여가 가능한 정교한 시스템을 갖춘 메타버스 서비스로 평가받는다. (로블록스 블로그) © 뉴스1

미국 증시에 최근 상장한 '로블록스'(Roblox)로 대표되는 메타버스(Metaverse)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도 메타버스 관련주들이 강세를 타고 있다. 메타버스란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세계를 말한다.

현재는 게임 등 일부 분야에 한정됐지만 향후에는 콘텐츠 산업 전반에 걸쳐 메타버스가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테마 초기인 만큼 수혜주의 옥석가리기를 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지윅스튜디오의 전날 종가는 1만2100원으로 이달초(8210원) 대비 47% 상승했다. 지난 24일 증시에 상장한 자이언트스텝은 첫날 '따상'(공모가 200%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을 포함해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전날 주가는 소폭 내리긴 했으나 종가인 3만7350원은 공모가(1만1000원) 대비 239% 급등한 수준이다. 

이들은 메타버스의 필수 기술인 시각효과(VFX) 전문업체로 메타버스 테마주로 꼽힌다.

뉴욕 증시에서도 메타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이달 초 상장한 로블록스는 상장 첫날인 지난 10일 기준가인 45달러 대비 54% 급등해 69.5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주가는 70.97달러 수준이다.

로블록스는 이용자가 직접 게임을 만들거나 다른 이용자가 만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구현한 샌드박스 기반 오픈월드 게임 플랫폼이다. 가상세계를 직접 창조하고 그 안에서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물건을 만들어 사고파는 등 경제 활동도 할 수 있다. 

미국의 Z세대의 55%가 로블록스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월간 활성 이용자만 1억5000만명에 달한다. 하루에만 4000만명이 플랫폼에 접속한다.

현재 시가총액은 390억달러(44조1480억원)로 30년 전통의 게임사 일렉트로닉 아츠(EA)의 시가총액(382억달러)을 단숨에 넘어섰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제트가 만든 '제페토'가 대표적인 메타버스 서비스로 꼽힌다. 제페토는 얼굴인식·증강현실(AR)·3D 기술을 활용해 커스터마이징한 자신만의 개성있는 3D 아바타로 소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AR 아바타 의상을 직접 만들어 판매할 수도 있다. 출시된지 3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가 2억명을 돌파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빅히트, 인공지능(AI) 영상인식 전문기업 알체라, 카카오 등도 메타버스 관련주로 거론된다. 빅히트는 네이버제트에 투자하고, 메타버스 플랫폼을 방탄소년단(BTS) 등 소속 아티스트 이벤트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념 적용이 가장 쉬운 '게임'을 중심으로 메타버스가 발전하고 있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콘텐츠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궁극적으로는 우리 생활의 대부분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메타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 그 자체로, 좁은 의미의 게임·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넘어서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데 필요한 대부분의 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다"면서 "광고, 엔터테인먼트, 결제, 블록체인은 물론이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테마의 부활도 빠질 수 없다. 결국 한발만 걸치면 전부 다 엮이는 상황이라 집중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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