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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이 대만 문제 간섭한다면 일본 공격할 것"-SCMP

전문가들 "일본, 23개 미군기지 주둔… 中에 가장 큰 위협"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2021-03-29 14:51 송고
일본 오키나와현의 주일미군 가데나 공군기지 (NHK 캡처) © News1
일본 오키나와현의 주일미군 가데나 공군기지 (NHK 캡처) © News1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때 미국이 개입한다면 중국군은 일본에 있는 미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에서 일본이 휘말려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대만이 중국에 침공당할 시 방어수단을 제공하도록 법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실제 군사적으로 개입할지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하지는 않았다.

다만 지난 16일 미일 국방장관 회담 당시 미국과 일본은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공격을 당한다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랜드의 티머시 히스 선임연구관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기로 결정한다면 중국의 인민해방군(PLA)은 자신들에게 가장 큰 위협으로 작용할 오키나와와 일본에 있는 미군기지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강력한 동기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헀다.
미국은 '태평양의 키스톤'으로 불리는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를 포함해 총 23개 군기지를 일본에 두고 있다.

미국 항공기 위치제공업체 '에어크래프트 스팟'에 따르면 동북아지역에서 감시·정찰 비행을 하는 미군 항공기의 대부분은 가데나 기지에서 이륙한다.

호주전략정책연구소의 맬컴 데이비스 선임연구원은 "일본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지 않았더라도 중국이 대만 침공을 결심한다면 일본을 공격할 것"이라며 "이는 초기에 일본군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이 대만해협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면 이는 호주와 같은 다른 나라들도 참전할 동기를 제공해 전쟁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일본, 호주가 대만해협 갈등에 개입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이렇게 된다면 미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안보질서의 붕괴를 초래하고 이를 중국이 빠르게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아퀼리노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지명자는 지난 23일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중국은 예상보다 더 빠르게 대만 침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만해협을 둘러싼 갈등의 원인이 중국이 아닌 미국에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홍콩 출신의 군사평론가 쑹중핑은 "중국은 대만과의 갈등에서 군사를 동원할 경우 피해를 최소화하기를 바란다"며 "중국이 대만을 통일하려는 노력에 미국이 개입할 경우 상황이 빠르게 악화돼 많은 국가들이 이 갈등에 관여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지난 1~5일 일본 간토 지방 남방 및 괌 북방 서태평양 해상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사진 맨 앞부터 미 해군 구축함 '존 S. 매케인',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시라누이 하루사메 (일본 해상자위대 제공) © 뉴스1
미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지난 1~5일 일본 간토 지방 남방 및 괌 북방 서태평양 해상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사진 맨 앞부터 미 해군 구축함 '존 S. 매케인',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시라누이 하루사메 (일본 해상자위대 제공) © 뉴스1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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