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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배터리 교환형 전기차에 꾸준한 투자 왜?…"시장선점"

"전기차 인프라 부족한 국가, 배터리 교체 방식이 합리적일 수도"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2021-03-29 06:00 송고
사진제공=한국자동차연구원. © 뉴스1
사진제공=한국자동차연구원. © 뉴스1

중국이 기술적, 경제적 장애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교환형 전기차에 대한 투자와 사업화를 꾸준히 시도하는 것은 전기차 대중화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중국의 배터리 교환형 전기차와 그 가능성'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배터리 교환형 전기차 모델을 기업·정부 합작으로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 교환형 전기차는 잔존용량이 감소한 구동 배터리 팩을 탈거하고, 충전된 다른 배터리 팩을 장착해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배터리를 제외한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하고, 배터리 교환 서비스 기업으로부터 배터리를 구독하는 방식으로 전기차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배터리의 수명이나 성능 저하 등과 관련된 부담이 적다.

중국에서는 Nio, SAIC, BAIC 등 주요 완성차 기업이 사업화를 추진 중이고, 중국 정부는 2020년 5월 국무원 업무보고에서 전기차 배터리 교환소 권장 방침을 제시하며 사업을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배터리 팩의 형상·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 개발에서 제약이 발생한다. 특히 배터리셀-차대 통합 기술이 실현되면 사업 경쟁력이 약화할 수도 있다.

경제적으로는 소비자와 기업 모두 만족할 만한 서비스 가격 수준을 지속하기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배터리 교환 설비 및 유지비용을 고려하면 충분한 이용률이 유지돼야 적정한 수익성이 확보될 수 있지만 배터리 충전 속도가 개선되면 이용자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배터리를 포함해 신차를 구매한 소비자는 중고 배터리로 교체하는 것을 꺼릴 수도 있다.

보고서는 중국이 제약이 많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지속해서 시도하는 배경으로 충전소와 배터리 교환 시스템을 혼용해 전기차 대중화를 가속화하고,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을 활용한 지능형 전력망의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무엇보다 중국이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 전기차와 배터리 교환형 사업 모델을 패키지로 수출할 경우,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국에 대한 진입장벽을 세우려고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일부 개발도상국 등은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 소비자가 직접 전기차를 충전하는 방식보다 필요시 교체하는 방식이 합리적일 수 있다"며 "해당 국가에서 중국의 배터리 교환 시스템이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 배터리 호환성이 없는 전기차를 외면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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