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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② '결사곡' 김보연 "20세 연하 이태곤과 호흡? 교복 입고 쑥스러웠죠"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1-03-27 09:40 송고
김보연/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김보연/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연기 경력 47년에 빛나는 배우 김보연에게 이달 중순 종영한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 시즌1은 그 어느 작품보다 의미가 특별하다. 그는 이 작품을 두고 '기회'라고 표현했고, "이런 연기의 재미를 처음 느껴봤다"고도 말했다. 또 그는 "항상 역할에 대한 욕심은 많았다"며 "나는 늘 목말랐던 연기가 중 한 명"이라고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했고,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시청자들의 반응에 "이 나이에 여러분들에게 칭찬을 많이 받아서 연기에 대한 열정이 솟구쳤다고 해야 할까"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김보연이 출연한 '결사곡'은 잘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와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임성한 작가가 '피비'라는 필명으로 6년 만에 선보인 신작으로, 최고 9.7%(닐슨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과 TV조선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모두 달성했다. 이 드라마에서 김보연은 사피영(이주미 분)의 남편 신유신(이태곤 분)의 새어머니이자 신기림(노주현 분)의 아내 김동미 역으로 열연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김동미는 4회 엔딩에서 신기림의 심장 발작을 외면하는 섬뜩한 반전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신기림 앞에서 사랑스러운 아내였던 그였지만, 이내 표정을 싸늘하게 바꾸는 반전에 이를 연기한 김보연을 향한 호평이 쏟아졌다. 또 새 아들인 신유신과 마치 연인 같은 미묘한 기류를 형성하는 모습부터 신유신 신기림과 있을 때와 전혀 다른 표정을 드러내는 양면성, 그리고 며느리 사피영과의 기싸움까지 그려내는 다이내믹한 캐릭터로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했다. '결사곡'으로 열정을 다잡는 계기를 만났다는 김보연. 그를 만나 '결사곡' 비하인드부터 시즌2 그리고 연기 인생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보연/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김보연/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N인터뷰】①에 이어>

-새아들 신유신 역의 이태곤 배우와 미묘한 관계다. 극 중 나이 차이는 14세로, 파격적인 역할이기도 하다.


▶처음엔 '오 마이 갓, 어떡하지' 했다.(웃음) 이태곤과는 '황금 물고기' 때 같이 한 적이 있다. 그때 되게 편했다. 처음이었으면 갑갑하고 연기가 잘 안 됐을 것 같다. 그런데 엄마가 진짜 아들 보듯 하면 징그럽지 않겠다 했다. 실제로 엄마들이 아들만 봐도 흐뭇해 하지 않나. 엄마와 아들 관계는 연인 관계라고도 한다. 그래서 진짜 아들이라 생각하자 했다.
-이태곤과 교복 입고 데이트도 하는 신도 있었다. 실제 20세 차이 호흡으로도 화제였다. 

▶이태곤에게 '미안하다'고 했었다.(웃음) 하지만 재밌었다. 교복 입고 놀이공원 갔을 때도 엄청 쑥스러웠는데 재밌게 찍었다. 내가 배우를 오래 하다 보니 교복도 입어 보고 재미있는 것도 해본다 했다.(웃음)

-김동미는 왜 신기림의 심장 발작을 외면했을까. 그 이유를 시청자들도 가장 궁금해 한다.

▶그게 시즌2에 다 나온다. 꼭 보셨으면 좋겠다.(웃음)

-김동미는 양면성이 있는 인물이었다. 며느리 사피영과도 묘한 신경전을 벌인다.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 속에 선과 악이 있지 않나. 누구나 양면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며 연기를 했다. 며느리로 나오는 박주미와는 호흡도 너무 잘 맞는다. 주미는 사람이 참 털털하고 좋더라. 만나면 참 즐겁다.

-오랜만에 만난 이태곤은 어땠나.

▶태곤이는 나이가 드니까 더 멋있었던 것 같다. 현장에서도 '멋진 남자네' 했었는데 화면에도 그렇게 보이더라. 이 역할이 너무 잘 어울린다. 연기를 보면서도 '태곤이도 내공이 많이 쌓였구나' 했다.

-수영장 신도 화제였다. 남다른 자기관리로도 미모가 여전하다는 반응도 많았다.

▶이 나이에도 사람들 눈에 비친 동미가 흉하지 않게 보였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사실 내 나이되면 할머니 역할 밖에 못하는데 이런 모습도 아름답게 봐주시고 세상이 달라진 것 같다.(웃음)

<【N인터뷰】③에 계속>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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