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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후궁 비아냥까지 들었지만 포기 안해…가만있으란 말 마시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1-03-25 07:45 송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떤 망신을 줘도 모두 받겠고 비웃음도 참아내겠지만 가만 있으라, 아무 말도 꺼내지 말라고만 하지 말아 달라"며 본격적으로 선거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 호소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따른 책임을 지고 박영선 캠프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났던 고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서울, 부산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며 자신이 할 일은 하겠다고 다짐했다.

고 의원은 지난 24일 '빨강(국민의힘 상징색)에 대한 지지는 탐욕에 대한 투표'라는 취지의 영상을 올렸다가 야권으로부터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집중타를 맞았다 .

특히 오세훈 캠프 대변인인 조수진 의원은 "파랑(민주당 상징색) 지지는 2차가해에 대한 투표이자 연대라는 말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고 의원은 "몇몇 야당 의원들이 충고의 말씀을 하셨다"며 "무슨 말을 하셔도 좋다. 화가 풀릴 수 있다면 듣겠다"며 '피해 호소인'으로 표현한 자신을 꾸짖어 달라고 했다.
다만 "가만 있으라, 아무 말도 꺼내지 말라 하지는 말아 달라"고 했다.

또 고 의원은 "후궁이란 비아냥을 들었을 때 어린 제 두 아이들에게 못난 어미가 된 것 같아 참 고통스러웠지만 그래도 포기할 순 없다"며 조수진 의원을 강하게 받아쳤다. 

'후궁'은 조수진 의원이 한 표현이다. 조 의원은 고 의원이 21대 총선에서 오세훈 후보를 꺾고 이긴 것은 정권의 집중 지원에 따른 결과였다며 '왕자를 낳은 조선시대 후궁도 이런 대접은 받지 못했다'는 식의 말을 했다.

이후 폄하, 막말 논란에 불거졌고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는 지적에 따라 조 의원은 사과와 함께 해당 표현을 삭제했다.

고 의원은 "가만 있으라는 말만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 까닭으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만들어 가고 있는 그 세상을 거꾸로 돌려놓을 순 없기 때문이다"라는 점을 들었다.

즉 "잘못도 있고, 고쳐야 할 점들도 분명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기하고 주저앉아 울고만 있을 순 없다"는 것이다.   

이어 "후궁이란 비아냥을 들었을 때, 아이들에게 억지로 TV를 보지 못하게 하는 제 모습을 보며 자괴감도 들었지만 저 개인이 괴롭다고 해서 지키고자 하는 그 길을 포기할 순 없었다"며 대변인에서 물러난 것과 선거 지원은 다른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화살은 부족한 저에게 쏘아 달라,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도 버텨낼 것"이라며 "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박영선 후보, 김영춘 후보를 입에 올리지도 말라고만 말아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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