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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동 투기' 의혹 김의겸, 의원직에 국토위원직까지 승계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21-03-24 07:00 송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의원직 승계예정자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3.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의원직 승계예정자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3.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청와대 근무 시절 서울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 상가 매입으로 '부동산 투기' 논란이 일어 자리에서 물러났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24일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의 사퇴로 의원직과 함께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직까지 승계받게 된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 김 전 대변인의 투기 논란이 재점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김 의원은 이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경선에 패배하면서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사직 처리된다.

김 전 대변인은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4번으로 김 의원의 의원직을 자동적으로 승계한다. 이에 더해 김 의원이 맡았던 상임위인 국토위 소속 위원 자리도 넘겨받을 예정이다.

열린민주당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상임위 변경은 국회의장의 결재가 필요한데 따로 옮기려는 계획을 세운 적은 없다. (김 전 대변인은) 국토위로 가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흑석동 재개발 상가 투기 논란과 관련, "제 문제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김 전 대변인은 2019년 3월 공직자 재산공개를 통해 고액의 상가주택 매입 사실이 드러나면서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그는 "청와대에서 물러나면 집도 절도 없는 상태여서 집을 산 것일 뿐, 투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지만 논란이 지속되면서 결국 청와대 대변인직을 그만둬야 했다.

김 전 대변인은 문제가 된 해당 상가주택을 2019년 12월 처분하고 매각 차익은 전액 기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투기 의혹에 계속 발목 잡힌 그는 결국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하지 못하고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도전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정치권이 공직자 투기 근절에 한목소리를 내며 관련 입법에 총력을 다하는 현 상황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았던 김 전 대변인이 LH 관련 입법들을 심사하는 국토위에 소속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지난 4일 "부동산 로또로 성공하고 잠시 쉬고 오니 국회의원되는 흑석 김의겸 선생의 대단한 성취기에 온 국민이 절망하고 분노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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