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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내는 '알짜' 노량진뉴타운…대형건설사, 수주전 물밑 경쟁 치열

6구역 이어 2구역도 관리처분인가…3·5구역 연내 시공사 선정 계획
"올해 서울 정비사업 물량 적어 노량진뉴타운 수주 경쟁 치열"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2021-03-24 06:30 송고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총 8개 구역 중 남은 3개 구역 시공권을 두고 대형건설사의 물밑 수주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뉴타운은 동작구 노량진·대방동 일대 73만8000㎡ 규모다. 지난 2003년 서울시 2차 뉴타운으로 지정됐다. 총 8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뉴타운 지정 18년이 지났지만, 아직 사업을 마친 곳은 없다. 토지소유자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재개발 사업은 속도를 내지 못해서다.

지지부진하던 사업은 최근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 1월 6구역이 처음으로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데 이어 지난 10일 2구역도 관리처분인가를 획득했다. 3·5구역은 지난달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등 1구역을 제외한 모든 구역이 사업시행인가 또는 관리처분인가 단계를 통과했다.

노량진뉴타운은 서울 서남부권 요지로 꼽힌다. 한강에 인접해 있으며 여의도는 물론 광화문·종로, 강남 등 서울 업무지구 접근성이 탁월하다. 또 지하철 1·7·9호선 등 대중교통 인프라도 풍부하다. 노량진뉴타운은 9094가구 규모로 주변 흑석·신길뉴타운과 함께 서울의 신흥 주거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가격도 완연한 상승세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프리미엄 10억원 이하의 매물은 찾아볼 수 없다고 전했다. 노량진동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구역마다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관리처분인가를 앞두면서 (거래 가능한) 매물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대형건설사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총 8개 구역 가운데 아직 시공사를 선정하지 않은 곳은 3·5구역과 1구역 등 세 곳이다. 나머지 구역 △2구역(SK건설) △4구역(현대건설) △6구역(GS건설-SK건설) △7구역(SK건설) △8구역(DL이앤씨) 등 시공사 선정을 완료했다.

3구역과 5구역은 연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3구역은 지하 3층~지상 30층 16개 동 1012가구 규모다. 임대물량은 174가구다. 3구역은 한강 조망이 가능해 노량진뉴타운에서도 알짜 입지로 꼽힌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 등이 관심을 보인다.

일반분양 물량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 5구역은 지하 5층~지상 28층 9개 동 727가구(임대 130가구) 규모다. 노량진뉴타운에서 규모가 가장 큰 1구역(2992가구)은 현재 건축심의 준비를 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올해 서울 정비사업 물량이 제한적으로 노량진뉴타운 남은 사업지 수주전은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A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서울은 굵직한 사업지가 적다"면서 "주택사업이 건설사를 먹여 살리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 정비사업 수주전은 예년보다 더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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