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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내 핏덩이 '혈전'…백신 상관없이 '10만명당 100명' 흔한 질병

응고인자 증가 탓…호르몬제·음주·장시간 같은 자세땐 위험 ↑
혈관 막는 색전증 위치별 뇌경색·심근경색…이코노미증후군도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1-03-18 15:11 송고 | 2021-03-18 20:08 최종수정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혈전(피떡) 생성 등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과 혈전 생성 사이에 인과관계는 없다는 입장이다. 혈전은 일상생활에서도 흔하게 발견되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국내 백신접종 2명 혈전 발생 신고…당국 "인과관계 없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20대 남성 1명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혈전 발생 사례가 신고됐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 관련 이상반응이 보고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최근 AZ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고 신고된 사람들 중 장기간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60대 남성 1명이 혈전이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김중곤 추진단 피해조사반장(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10만명당 100명 이상 발생할 수 있고, 연령이 올라갈수록 500명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예방접종으로 인한 사인으로 보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혈전은 혈관 안에서 피가 굳어 생기는 덩어리를 말한다. 혈전증은 혈관 안에서 생긴 이 핏덩어리가 혈관을 막아서 생기는 질병이다. 출혈이나 상처가 났다면 혈액이 응고돼 지혈을 한다. 하지만 여러가지 질병이나 다른 원인으로 혈액 내 응고인자가 과해 지거나 수술 후 장시간 움직이지 않았을 경우에도 혈전이 생성될 수 있다.

가령 갱년기 여성들의 치료에 쓰이는 호르몬제를 오래 투약할 경우 혈전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한 정형외과 등에서 캐스트(깁스)를 오래하고 장기간 움직이지 않을 경우에도 혈액 움직임이 느려져 혈액이 쉽게 응고될 수 있다.

환자가 아닌 일반 사람들은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을 겪을 수 있다. 비좁은 공간에서 같은 자세로 장시간 있을 경우 다리 등의 정맥에 피가 정체돼 혈전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그밖에 음주 등으로 혈액 내 수분이 부족할 경우에도 혈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혈전은 그 자체로도 혈관을 막아 혈압을 높이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 장기에 혈전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색전증은 여러가지 혈관 속 부유물이 혈관을 막은 상태를 말한다.

◇발병 원인에 따라 용해제, 항혈소판제, 항응고제 등 적용

이렇게 혈전이 생겼을 때 움직이면 이 핏덩어리가 떨어져 나와 혈관을 타고 몸속을 떠돈다. 혈전이 떠다니다 폐에 있는 미세혈관을 막으면 폐색전증이 일어난다. 혈전이 정맥을 타고 좌심방, 좌심실을 거쳐 마지막에로 다다르는 부분이 바로 폐다. 폐동맥을 지난 혈액은 다시 산소를 받아 동맥을 통해 온몸으로 퍼진다. 이때 혈전은 폐에 있는 미세혈관을 통과 못하고 혈관이 막히면서 호흡이 힘든 폐색전증이 나타난다.

그밖에 뇌에있는 미세혈관을 막으면 뇌경색, 폐에선 폐색전증, 관상동맥을 막으면 심근경색이 된다. 그밖에 콩팥경색, 뇌졸중 등 여러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혈전이 혈관을 막으면 주변 조직이 괴사하거나 장기가 기능을 못하게 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혈전이 발생하면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쓰거나 혈전생성을 예방하는 항혈소판제 또는 항응고제를 적용한다.

김범성 건국대병원 심혈관내과 교수는 "특정 질환에서 혈액 응고가 쉽게 되는 경우도 있고 치료제를 복용하는 과정에서 (몸이) 혈전이 잘 생기는 성향으로 바뀔 수도 있다"며 "우선 원인이 되는 질병을 파악해 치료제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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