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지난해 혼인 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과의 결혼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국제결혼에 큰 타격을 준 것이다.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결혼·이혼 통계'에 따르면 작년 총 21만4000 건의 혼인 가운데 외국인과의 혼인은 1만5341건을 차지했다. 총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10.7%(-2만6000건) 줄었고, 외국인과 결혼은 35.1%(-8302건) 급감했다.

외국인과의 결혼건수는 2005년 4만2356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매년 감소해 2016년 2만591건까지 내려갔다가 2017년 2만835건, 2018년 2만2698건, 2019년 2만3643건 등 3년 연속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는 급격히 감소하면서 1만5000여건까지 내려 앉았다. 비중으로 따져도 전체 결혼 중 국제결혼 비중은 7.2%로 1년 전보다 2.7%포인트나 줄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이민 입국자가 70% 감소해 그 영향으로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외국인과의 이혼건수도 2019년 7000건에서 작년 6000건으로 10.5% 줄었다. 이는 코로나 여파보다는 혼인 감소 추세에 따라 이혼 건수 역시 영항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외국인과의 결혼 중 한국인 남성-외국인 여성 커플 비중은 72.4%, 한국인 여성-외국인 남성 커플 비중은 27.6%를 차지했다.

한국 남자와 혼인한 외국 여자의 국적은 베트남(28.3%), 중국(22.7%), 태국(15.6%) 순이다. 전년대비 외국 여자와의 혼인건수는 베트남(-53.3%), 중국(-30.8%), 태국(-15.4%) 모두 감소했다. 

한국 여자와 혼인한 외국 남자의 국적은 미국(26.0%), 중국(22.2%), 베트남(11.8%) 순이었다. 전년대비 외국 남자와의 혼인건수는 미국(-25.0%), 중국(-33.0%), 베트남(-21.6%) 모두 감소했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충남(8.6%), 전북·제주(8.4%) 순으로 높은 반면에 세종(3.2%), 대전(5.4%), 부산(5.5%) 순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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