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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선택으로 이목 집중 '각형' 배터리…원통·파우치형과 차이는?

외부충격·발열에 강해 안전성 높지만 에너지밀도 낮아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2021-03-16 17:20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폭스바겐이 지난 15일 파워데이에서 향후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에 '각형'을 주로 탑재한다고 밝힌 가운데 배터리의 종류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용 배터리는 모양에 따라 각형, 원통형, 파우치형으로 구분된다. 이 중 각형 배터리는 다른 배터리에 비해 구조적으로 안전성이 높다. 또 여러개의 배터리셀을 모아 만드는 모듈과 팩 구성도 용이하다. 에너지밀도가 파우치형에 비해서는 떨어진다는 것은 단점이다.
각형 배터리는 맨 처음에는 휴대폰에 사용됐다가 배터리 기술이 더 발전하면서 슬림 노트북에도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파우치형(폴리머) 배터리가 디자인 자유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게 되면서 스마트폰에서 밀리기 시작했지만, 높은 안전성으로 인해 전기차에서 각형 배터리의 채택이 늘어났다. 

배터리 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각형 배터리의 비중은 49.2%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파우치형은 27.8%, 원통형은 23%의 비중을 차지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대표적으로 BMW·벤츠가 각형을 사용한다, 폭스바겐·GM·현대·기아차는 파우치형을 주로 사용해 왔으며, 원통형은 테슬라가 주로 채택한다.
국내 '빅3' 배터리 제조사 중  삼성SDI가 각형을 생산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은 파우치형을 주로 생산한다.

파우치형 배터리의 가장 큰 특징은 전지를 둘러싸고 있는 외관이 얇다는 점이다. 늘어나는 성질(연성)이 있는 파우치로 전지를 둘러싸기 때문에 얇으면서도 넓은 배터리 제조가 가능하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자유자재로 모양을 만들 수 있고, 고에너지 밀도의 장점이 있다. 또 각형이나 원통형 배터리에 비해 제조 공정이 비교적 간단해 대량생산에도 용이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파우치형, 각형 배터리에 비해 고용량·고에너지 배터리다. 배터리의 출력을 크게 높일 수 있어 순간적으로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곳에 주로 탑재된다.

원통형 배터리는 주로 전동공구 등 순간적으로 큰 힘을 필요로 하는 제품에 사용됐는데 전기차 세계 판매 1위 회사인 테슬라가 원통형 배터리를 택하면서 전기차에서도 중요한 배터리가 됐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지난 2020년 76.4GWh(기가와트시)에서 2023년 150GWh, 2025년 227.9GWh로 연평균 25% 성장이 예상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은 각형, 원통형, 파우치형 배터리를 다 제조할 수 있지만 주력으로 제조하는 형태가 각 사별로 다르다"며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완성차 업체가 어느 배터리를 선호하느냐에 따라 주력 생산 배터리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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