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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서도 50대 LH직원 숨진채 발견…"투기의심 첩보 있었다"(종합2보)

합수본 "내사 전 단계"…전날 분당서도 고위직 극단선택
동료 2명 잃은 LH내부 당혹…"추가 사고 생길까 두렵다"

(서울=뉴스1) 김희준 기자, 이승환 기자, 정혜민 기자 | 2021-03-13 13:58 송고 | 2021-03-13 14:48 최종수정
12일 오후 서울 LH 서울지역본부의 모습. 2021.3.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12일 오후 서울 LH 서울지역본부의 모습. 2021.3.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13일 오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50대 직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전날 성남 분당에서 LH 고위급 간부가 극단선택을 한 지 약 하루 만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13일) 오전 10시쯤 경기 파주 법원읍 삼방리 한 컨테이너 주변에서 LH 파주사업본부 소속 A씨(58)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합수본)는 A씨가 '투기의심자'로 보인다는 첩보를 입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었다. 합수본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총괄하고 있다.

경찰은 투기 첩보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었다. 다만 A씨를 대상으로 내사에 착수하지 않은 상태로 그와 접촉하거나 연락한 사실은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현장감식 및 국과수 부검 등을 통해 사망원인과 동기를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인 12일에는 경기 분당 소재 아파트 인근에서 LH 전북 지역본부장 출신의 B씨(56)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퇴직 1년을 앞두고 LH에서 본부장급 전문위원으로 근무하며 최근까지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의 유서에는 '국민에 죄송하다''지역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는 내용이 유서에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B씨는 합조단 1차 조사 결과에 따른 투기 의심자 20명에는 해당하지 않았다.

경찰은 투기 의심자가 100명 이상으로 추정되며 국세청과 금융위원회 인력 등 총 34명을 파견받아 부동산 투기 수사를 전방위로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LH는 후속관계 등을 자체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H 내부에선 이틀째 직원 극단 선택 소식이 들리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모습이다.

LH 관계자는 "땅투기 의혹으로 일주일 넘게 분위기가 뒤숭숭한데, 어제오늘 이런 소식까지 들리면서 마음이 좋지 않다"며 "자칫 유사한 일이 더 일어날까 두렵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LH에 대한 국민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조직에 대한 조정 이야기도 나오는 차라, 여러가지 복잡한 이야기가 있었을 것 같다"며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틀째 사망한 직원이 퇴직을 앞두고 있거나 하급직원이라는 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직원은 "혹시 내사대상이거나 의혹대상인 직원들이 행여 같은 생각을 할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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