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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산단 주변 '1급 발암물질' 벤젠 기준치 초과 검출

주민·환경단체 반발…환경오염 주민피해 전수조사 촉구
예당2산단 평가도 재추진 요구…도지사 대책 마련 지시

(대전ㆍ충남=뉴스1) 심영석 기자 | 2021-03-10 14:51 송고
충남 예산 산업단지 주변 마을인 고덕면 상장1·2리 대기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되면서 지역주민과 환경단체들이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대전충남녹색연합 홈페이지)© 뉴스1
충남 예산 산업단지 주변 마을인 고덕면 상장1·2리 대기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되면서 지역주민과 환경단체들이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대전충남녹색연합 홈페이지)© 뉴스1

충남 예산 산업단지 주변 마을인 고덕면 상장1·2리 대기에서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지역주민은 물론 환경단체인 대전충남녹색연합(공동대표 김은정, 문성호 이하 녹색연합)이 주변 환경오염과 주민 피해 전수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녹색연합은 10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4일 충남도와 예산군이 발표한 ‘산업단지 주변 환경오염 실태조사결과’를 인용하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남 예산군 고덕면 상장1리, 상장2리 마을에서 1급 발암물질 ‘벤젠’이 환경기준치 초과로 수차례 검출됐다.

이번 대기질 조사는 예당2일반산단이 추가로 조성될 지역(상장리, 지곡리) 주민과 일반산업단지 지역(오추리) 주민의 요구에 의해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2월1~17일 일반산단 인접 마을인 상장1리 마을회관, 도랑골 노인회관(상장1리), 상장2리 마을회관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벤젠(휘발성유기화합물)이 충남도 기준치(3㎍/㎥)를 초과해 검출됐다.

세부적으로 상장1리 마을회관은 측정 기간 평균 1㎍/㎥였고, 1회(3.6㎍/㎥) 기준치를 넘어섰다.

또, 도랑골 노인회관은 총 4회에 걸쳐 기준치를 초과했지만 평균(2.3㎍/㎥)은 기준치 이하였다.

상장2리 마을회관 역시 3회에 걸쳐 기준치 이상이 검출됐지만 평균(2㎍/㎥)은 기준 내였다.

녹색연합은 “대기질조사를 진행한다는 예고가 있었음에도 검출이 됐다는 것은 상시로 ‘벤젠’이 대기 중 노출돼 있다는 것”이라며 “주민들이 발암물질을 흡입하며 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벤젠이 기준치 이상이 되면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정도이고 산업단지 개발이 무산되는 정도의 환경적 구속력은 없다'며 '예당2산업단지 조성사업 승인에 문제가 없다'는 충남도의 입장은 주민들의 건강권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녹색연합은 “금강환경청은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을 감추고 부실하게 작성한 ‘예당2산업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를 철저하게 재검토하고 반려해야 한다”며 “충남도 역시 예당산단, 신소재산업단지, 신호인더스트리 등 지역 내 산업단지의 환경오염과 주민피해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와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처럼 주민들과 지역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양승조 충남지사는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또, 보건환경연구원은 산업단지 주변 대기환경 정밀 재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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