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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란 "'딸 박성신, 심장마비 사망…두번째 남편 마약 후 실종"[아침마당]

"수차례 극단적 선택 시도 했다"…기구한 인생사 고백
"딸들도 원망해, 현미가 오해 풀어줘" 고마움 전하기도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1-03-10 07:49 송고 | 2021-03-10 10:04 최종수정
KBS1 프로그램 '아침마당'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KBS1 프로그램 '아침마당' 방송화면 갈무리 © 뉴스1

가수 박재란이 두 번의 이혼을 겪은 아픔과 함께 기구한 인생사를 고백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1 프로그램 '아침마당'속 코너 '화요초대석'에는 가수 박재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먼저 이날 박재란은 자신의 수입에 대해 "많이 벌었다. 하지만 그때는 돈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하루에 여섯 군데씩 공연을 다니고 그랬다. 화장실 갈 시간도 없었다. 평생 그렇게 돈이 들어올 줄 알았다"고 떠올렸다.

또한 첫 번째 결혼 실패 후 두 딸들과 헤어졌고, 미국으로 이주를 했다는 박재란은 "미국으로 가서 한인 사회에서 노래하며 돈을 벌었다. 행사가 많았다. 당시 행사비가 우리나라 돈으로 최소 1000만원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런데 두 번, 세 번 사기를 당했다. 세상을 잘 몰라 사람을 잘 믿었다. 다 진심이라고 생각했다가 큰 실패를 겪었다"고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더불어 박재란은 "그런데 내가 영주권이 없었다. 불법체류를 하면서 험난하게 살았다. 추방당할 위기였다. 이러한 한계가 있었고 결국 유치장까지 갔다"고 고백했다.

이런 그에게 두번째 결혼의 순간이 찾아왔다고. 박재란은 "나를 좋아하는 연하의 남성과 라스베이거스로 가 결혼을 해 영주권을 취득했다"며 "두번의 결혼 실패를 하기는 정말 싫어 노력했다"고 떠올렸다.

박재란은 또 "이 양반이 친구를 잘못 만나서 아편을 시작했다. 나중에는 집에 안 들어오고 행방불명이 됐다. 나중에는 집에도 안 들어오더라. 어디서가 어떻게 사는 줄도 몰랐다. 그래서 자동 이혼이 됐다"고 말하며 다시 한번 눈물을 보였다.

박재란은 "몇번씩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바닷가에 나갔다. 신발까지 벗었다. 그런데 내가 이대로 죽으면 가족과 딸들을 어쩌나 싶었고, 다시 일어나 보자고 마음먹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박재란의 둘째 딸은 7년 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고. 박재란은 이를 밝히며 또 한번 눈물을 쏟았다. 이와 함께 둘째 딸인 가수 박성신의 활동 영상이 공개됐다. 박재란은 딸의 목소리가 들리자 귀까지 틀어 막았다.

이에 김재원 아나운서는 "소식도 타향에서 들었을 것 같다. 어린 시절 엄마를 떠나보낸 딸의 마음도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원망은 풀었나"라며 조심스레 물었다.

이를 들은 박재란은 "다 내가 나빠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고 딸들 마저 오해를 하더라. 가수 현미씨가 도움을 줬다. 나는 미국에 있다 보니 현미가 딸들에게 내 상황을 다 전해서 오해를 풀어줬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들은 내가 뭘 잘못한 줄 알더라. 현미는 정말 감사한 사람"이라고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박재란은 1940년 생으로 올해나이 82세다. KBS 4기 전속가수에 합격하며 가수로 데뷔한 그는 '산 너머 남촌에는', 코스모스 사랑', '밀짚모자 목장 아가씨' 등의 노래를 히트 시키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또한 차녀 박성신도 가수로 활동했으나, 2014년 심장마비로 인해 향년 45세로 별세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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