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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국밥집'서 식사한 박용진 "노 전 대통령 길 따를 것"

"할말은 하고 할일을 다하던 젊은 개혁 정치인…노무현과 닮아"
코로나19로 지친 양동시장 상인들 "찾아줘서 고맙다" 반색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2021-03-09 14:55 송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1년 앞둔 9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일명 '노무현 국밥집'으로 불리는 식당을 찾아 식사하고 있다. 2021.3.9/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1년 앞둔 9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일명 '노무현 국밥집'으로 불리는 식당을 찾아 식사하고 있다. 2021.3.9/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내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 있는 일명 '노무현 국밥집'을 찾았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보여준 길을 잘 따라가고자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양동시장 초입에 들어서자 많은 시민이 그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넸다.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보내온 상인들은 박 의원에게 "찾아줘서 고맙다", "반갑다. 여기서 식사하고 가라"며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주먹인사로 여러 상인과 반갑게 안부를 나눈 박 의원은 몇몇 상인의 요청을 고사하고 빠른 걸음으로 일명 '노무현 국밥집'으로 알려진 '하나분식'에 들어섰다.

'노무현 국밥집'은 2002년 12월 대선을 며칠 앞두고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문해 국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고 해서 붙여진 별칭이다.

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 지지율 2%의 만년 꼴찌 노무현 후보가 '노풍'(盧風·노무현 바람)을 통해 승리한 이곳은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사람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상징적인 공간으로 남아있다.

현재 당내에서 비교적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후발주자 박 의원이 '노무현 국밥집'을 찾은 건 '희망'과 '발돋움'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박 의원은 국밥집에서 '노무현 대통령 국밥 드신 자리'라고 표시된 의자에 자리를 잡았다. 보좌진과 함께 순대국밥을 주문한 박 의원은 "맛있다. 국물이 정말 시원하다"고 감탄하며 30여분에 걸쳐 국밥 한 그릇을 가볍게 비웠다.

식사를 마친 박 의원은 가게를 둘러보며 내부에 붙어있는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사진 등을 살펴봤다.

그는 "대선까지 오늘로 딱 1년이 남았는데 광주의 마음을 얻는 것이 대한민국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광주 방문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당내의 비주류로서 할말은 하고, 할일을 다하는 젊은 개혁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나와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닮았다"며 "낮은 지지율에서 대통령까지 당선된 노 대통령이 보여준 길을 잘 따라가고자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인물, 젊은 사람을 찾는 국민들 앞에 '준비된 용기있는 젊은 대통령'으로 나서 불공정과 불평등에 맞서는 의리있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바른 생각과 소신으로 1년동안 변화의 바람을 불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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