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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일리 경쟁자는 프랑코?… 탈삼진왕 경쟁은 롯데 집안싸움?

역대 탈삼진 2연패는 선동열·류현진 등 2명뿐
7일 LG와 연습경기서 나란히 탈삼진쇼 눈길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1-03-09 06:30 송고
롯데 자이언츠의 댄 스트레일리가 7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어쩌면 올해 프로야구 KBO리그 탈삼진 1위 경쟁은 집안싸움이 될지도 모른다. 2연패에 도전하는 롯데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의 강력한 경쟁자로 '동료' 앤더스 프랑코가 떠올랐다.

스트레일리와 앤더슨은 7일 열린 LG와 연습경기에 나란히 등판해 탈삼진을 각각 5개, 2개를 잡으며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스트레일리가 3이닝, 앤더슨이 1이닝만 던진 점을 고려하면 거인군단 원투펀치의 탈삼진 능력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프랑코보다 1년 먼저 KBO리그에 온 스트레일리는 194⅔이닝 동안 205개의 삼진 아웃을 기록했다. '탈삼진 200개' 고지는 2012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후 8년 만에 기록이었다.

탈삼진 2위(182개)에 머물렀던 라울 알칸타라(한신)가 일본으로 떠나면서 스트레일리의 탈삼진 2연패 가능성은 더 높아진 듯 보였다. 의미 있는 도전이다. 역대 KBO리그에서 2년 연속 탈삼진 1위를 차지한 선수는 선동열(1988~1991년)과 류현진(2006~2007년·2009~2010년), 2명뿐이다.

현재 KBO리그에서 탈삼진을 가장 잘 잡는 스트레일리는 "결국 얼마나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항상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 타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스트레일리는 올해 첫 실전에서 변함없는 탈삼진 능력을 선보였다. 젊은 야수로 구성된 LG 타선은 스트레일리의 공을 제대로 치지 못했다. 아웃카운트 9개 중 5개가 탈삼진이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앤더슨 프랑코가 7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웃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그런 스트레일리의 아성을 위협할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는데, 다름 아닌 롯데 새 외국인 투수 프랑코다. LG전에서 스트레일리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프랑코는 초구부터 154km의 빠른 공을 던지더니 투수 땅볼 1개와 탈삼진 2개로 가볍게 1이닝 임무를 마쳤다.

프랑코는 2월 말에 허리를 삐끗했지만 빠르게 정상 컨디션을 찾았다. 직구가 빠른 데다 제구까지 뒷받침되니 더욱 위력적이었다. 총 22구 중 8개만 볼이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프랑코가 좋은 투구를 펼쳤는데, 특히 굉장히 빠른 공에 놀랐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롯데 관계자도 "경기 당일 날씨가 다소 쌀쌀했던 걸 감안하면, 앞으로 프랑코의 투구가 더욱 기대된다"고 전했다.

프랑코는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않았으나 9이닝당 탈삼진 6.75개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시절에도 수준급 탈삼진 능력을 펼쳤다.  

한 구단의 두 투수가 탈삼진 1위 자리를 놓고 박빙의 대결을 펼친 건 지난 2000년 현대에서였다. 당시 임선동이 174개의 탈삼진을 잡아 이 부문 2연패를 노리던 김수경(172개)을 2개 차로 제쳤다. 롯데팬들은 스트레일리와 프랑코가 그 그림을 재현하길 기대하고 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