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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백블] 임대료 때문에 대박 꿈 접는다? 그건 옛말...'집에서도' 창업한다

[우리동네 찾아온 한국판 뉴딜②] 코로나에 창업 힘든 시기, 정부 지원책 활용법
임대료 무료, 창업 성공 노하우까지 전수 '스마트 창업' 주목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1-03-20 07:30 송고 | 2021-04-09 16:31 최종수정
편집자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갈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코로나가 남겨 놓은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전혀 다른 접근과 더 힘든 과정을 겪어야 할지 모른다. 정부가 내놓은 '한국판 뉴딜'도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과감한 도전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새로운 일상을 살아가야 하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과 행복감을 주기 위해선 우선 우리 사회의 해묵은 과제들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한국판 뉴딜의 존재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이에 '뉴스1'은 2021년 코로나 한복판에서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중요한 사회문제를 한국판 뉴딜이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그 현장을 따라가 보고자 한다.
모이레베 신효원 대표가 집에서 제품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본인 제공)

#. 소형 냉장고 크기의 '플랜트 박스'는 사물인터넷 기술로 집에서 쉽게 채소를 키우는 스마트 가전제품이다. 3년전 창업, 제품을 개발한 에이아이플러스는 한때 사업 포기를 생각한 적도 있지만 2020년 3D 프린터 특화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에 입주하면서, 임대료 걱정을 덜었을 뿐만 아니라 컨설팅을 통해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코로나 시대들어 스마트팜에 관심이 커지자 에이아이플러스는 최근 대기업에 인수합병되며 1인 창조기업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 에너지효율을 높인 친환경 제습기술의 ㈜휴마스터는 2018년 창업년도 매출 1억2000만원에서 지난해 11억원으로 급성장했다. 홍릉 창업벤처밸리창업보육센터에 입주중인 이 업체는 센터로부터 특허분석 및 등록지원, 법률자문과 사업화자금 지원 등 집중지원을 받으며 스타트업들이 흔히 겪는 초기 성장의 고비를 넘어설수 있었다. 특히 2년간 사무실 임대료를 100% 면제 받은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 서울시 성북구 KIST내 홍릉 창업보육센터의 경우 주변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임대료로 계속 입주할 수 있어 등 초기 자본 절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경기도 양주에 사는 신효원(19)대표는 지난해 5월 온라인 의류 쇼핑몰 '모이레베'를 창업했다. 사무실은 자신의 집. 인형옷 쇼핑몰 '티티야'의 시작도 집이었다. 허지영(46)대표는 출산 이후 취미로 인형 옷을 만들어 SNS에 올리다가 쇼핑몰을 오픈했다. 두 사람 모두 재고정리, 제품촬영, 쇼핑몰 관리 등 모든 업무를 혼자 다 한다. "규모가 조금씩 늘어나며 일과 휴식이 구분이 안돼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는 허대표는 최근 집 근처 사무실을 구하려 했지만 비싼 임대료 때문에 아직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창업할 아이템이 있거나 중소기업을 키워 낼 기술이 있어도 제일 먼저 부딪히는 난관 중 하나가 바로 부동산 임대료다. 인건비를 제외한 고정비 중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사무실 등에 대한 높은 임대료로 인해 창업을 엄두도 내지 못하거나 문을 닫는 소규모 기업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라 창업이나 기업 운영에 있어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임대료 절감을 위해 도심 속 사무 공간 대신 집이나 시골 창고 등에서 창업을 하거나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소규모 공간만으로 기업 운영에 나서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임대료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창업자나 재택근무를 해야 하는 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전으로 본격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뉴딜'의 일환에서다.  
   
◇ 한국판뉴딜로 창업하는 법…임대료 Free + 경영지원 Plus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했으나 초기 시설과 자금이 부족해 임대료의 첫 장벽에 부딪힌 창업자들이라면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와 '창조기업 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창업보육센터는 전국 시군구에 1개꼴, 총 259개소에 마련된 스타트업의 요람이다. 저렴한 임대료로 창업기업에 공간을 제공하고 정보 교류는 물론 경영 기술 노하우와 재정 혜택을 6개월에서 최고 3년까지 지원한다. 임대료는 기본적으로 무료인 경우가 많지만 각 지역센터에 따라 소액을 받는 곳도 있다. 

창업보육센터 사무실 임대는 벤처기업만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다. 소규모 창업자에게도 문이 열려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창업보육센터는 입주공간 제공을 중심으로 경영 및 기술이 지원되는 공간"이라며 "온라인 쇼핑몰 창업자 역시 이곳을 활용해 임대료를 절감 할 수 있다"고 했다.   

전국 50개 도시에 있는 1인 창조기업지원센터 역시 최장 2년간 저렴한 임대료로 사무실을 쓸 수 있고 경영자문과 창업교육을 제공한다. 창업을 희망하는 누구나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혼자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이다.

정부의 한국판뉴딜이 본격화되면서 창업지원과 소상공인 온라인비즈니스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올해 더욱 늘어난다. 정부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판로 확보나 스마트화 지원 등 온라인 비즈니스 지원에 2025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12만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판뉴딜이 포스트코로나시대의 새로운 삶을 기반으로한 비전인 만큼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 소상공인 지원책의 무게중심은 임대료 걱정이 없는 '비대면'과 누구나 쉽고 빠르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스마트 지원'에 있다. 대기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대면 디지털 업무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스타트업 소상공인들에게는 절실히 지원이 필요한 분야다.

19일 서울 노들섬 다목적홀에서 열린 글로벌창업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1.2.19/뉴스1

◇한국판뉴딜 '재택근무 지원' 사업…임대료 부담 줄어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시대가 되었으나, 자체 시스템이 없어 화상회의나 재택근무 실시가 어려웠던 중소·벤처기업들이 많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한국판뉴딜의  'K-비대면 바우처플랫폼' 사업은 총 16만개 중소기업에 원격·재택근무 서비스를 제공하여 근무환경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있다.

기업이 화상회의 재택근무 등 비대면 분야 서비스 이용금액을 400만원 한도내에서 최대 9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재택근무 시스템 도입 활성화가 뜻밖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바로 기업의 임대료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생활용품 제조기업 '공생'의 민노아 대표는 "그동안 카카오톡같은 일반 메신저로 업무를 해서 비효율적이었으나 비대면 바우처 플랫폼을 통해 화상회의 솔루션과 재택 협업 툴 프로그램을 쓰며 내부 협업이 원활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이 플랫폼을 이용해 서비스를 이용한 또 다른 중소기업의 관계자는 "재택근무와 화상회의를 하면서 대형 강의실 등을 다른 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임대료를 줄이는 효과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한 창업전문가는 "창업천국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은 멀다. 그러나 임대료 부담 때문에 창업을 주저하고 있다면, 한국판뉴딜 사업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도움을 받아 창업해 여러 난관을 헤쳐나가고 있는 분들의 사례는 분명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뉴딜이 부동산 임대료 때문에 창업을 포기하는 분들이 없도록 더욱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 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국판 뉴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분명하고 확실한 방법이라는 점을 정부는 잊지 말아야 한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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