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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학 말고 中국제학교로"…차별에 뿔난 중국맘들의 선택

지난해 미국 유학 떠난 중국인 2004년 이후 최대폭 감소
트럼프 정부, 기술 관련 학과 중국인 유학생 비자 취소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2021-03-04 16:37 송고
트럼프 정부에 반발하는 중국인 © AFP=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트럼프 정부에 반발하는 중국인 © AFP=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지난해 미국 사회 내 중국인 차별이 심해지면서 미국으로 유학을 가는 중국인들의 수가 줄어들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국제화센터와 서남재경대학 개발연구소가 공동으로 발간한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지난해 미국 유학을 떠난 중국인 증가율이 1%미만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으로 유학을 간 중국인 증가율은 0.8%였는데 이는 2009년과 2010년도에 기록한 29.9%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수치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중국인들은 2004년 6만명 이상에서 지난해에는 35만명 이상으로 수십 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미국의 비자 발급 제한 등 정치적 요인으로 중국 내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를 해외로 보내기보다 중국에 있는 국제학교에 다니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유학중인 중국 학생들 특히 기술 관련 분야 전공 학생들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비자 발급을 취소하는 등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했다.

지난해 5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장관은 간첩행위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유학생과 교수들을 겨냥해 그들의 비자를 취소하기 시작했다.

한 예로 캘리포니아 대학의 겸임 교수인 시이치는 중국에 금지된 미사일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6월 유죄판결을 받기도 했다.

보고서는 또한 "많은 미국 대학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예산을 삭감한 것도 중국인 유학생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미국내 중국 유학생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국제교육연구소가 발간한 '오픈도어 보고서 2020'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유학생은 약 110만명으로 이는 전년 대비 1.8% 감소한 수치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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