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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무장헬기서 드론을 쏜다?…헬기 보호하고 공격력은 배가

'유무인 복합체계' 기술 도입…정찰·타격 가능
방사청·KAI, 2023년까지 목표…IAI와 업무협약도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2021-03-06 09:00 송고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공장에서 한국형 소형무장헬기(LAH)가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방위사업청 제공) 2021.3.1/뉴스1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공장에서 한국형 소형무장헬기(LAH)가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방위사업청 제공) 2021.3.1/뉴스1

우리가 개발한 소형무장헬기(LAH)에 무인 비행장치인 '드론'을 연동해 운용하는 '유무인 복합체계' 기술 도입이 오는 2023년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해당 기술이 도입되면 조종사는 헬기 안에서 드론을 조종·통제해 작전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드론은 위험지역에서 '정찰병' 역할을 하며 헬기와 조종사를 보호하고, 드론에서 전송한 실시간 영상을 통해 '생생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특히 단일 헬기가 보다 넓은 지역을 정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투 효율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드론으로 목표를 찾아내 직접 타격할 수도 있다. 주로 중고도에서 작전하는 헬기 탑재형 드론은 MQ-9 '리퍼'와 같이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할 수는 없지만 유연성과 반응력이 뛰어나 신속하게 적을 찾아내 작전을 펼치기가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캐니스터(발사관)를 통해 발사된 드론은 곧바로 날개를 펴고 바람의 속도와 세기를 계산해 목표지점으로 날아올라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지난달 24일 방위사업청은 LAH 연구·개발사업 계획안을 발표하며 "유무인 복합체계를 신속시범획득사업 등을 통해 조기 전력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AH 연구·개발은 우리 육군의 노후 헬기를 대체하는 공격용 헬기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민수용 헬기(LCH) 개발과 연계해 시작된 사업이다. 연구·개발 비용으론 약 6643억원, 양산 비용으론 약 6조원이 투입된다.

방사청은 국산 LAH에 도입될 유무인 복합체계 기술을 2단계로 나눠 설명했다.

먼저 이르면 2년 내 지상통제소가 운용하는 무인비행기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LAH에 전달해 작전 수행에 활용하는 1단계 시범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LAH 후방 공간에 캐니스터 발사형 드론을 탑재해 정찰·타격용으로 운용하는 2단계 연구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에 지난 4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유무인 복합체계 협력을 위해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과 두 손을 맞잡게 돼 눈길을 끈다.

KAI는 IAI와 함께 국산 헬기에 이스라엘이 만든 드론을 탑재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자사의 기술과 IAI의 무인체계시스템 역량을 결합해 무장 헬기의 임무 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미국은 지난해 3월 'UH-60 블랙호크' 헬기에 드론을 장착해 공중에서 발사·조종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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