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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곤 "배화여고 제자와 결혼, 아내가 먼저 프러포즈"

'TV는 사랑을 싣고' 3일 방송 출연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1-03-04 11:51 송고 | 2021-03-05 07:20 최종수정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 뉴스1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 뉴스1
배우이자 전 장관 김명곤이 제자였던 아내와 결혼을 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배우 김명곤이 출연해 영화 '서편제'에서 부녀 호흡을 맞췄던 김송을 찾아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명곤을 만난 김원희는 "아내 분은 어떻게 만나신 거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명곤은 "'뿌리 깊은 나무'라는 잡지사 기자 1년을 하고 사표를 내고 배화여고 독일어 교사로 갔다"라며 "훌륭한 교사 되려고 간 게 아니라 방학 때 연극하려고 갔다"라고 답변의 운을 뗐다.

그러면서 김명곤은 "그래서 독일어 선생으로 갔는데 제자랑 결혼을 하게 됐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명곤은 "(아내가) 공연을 할 때마다 꽃다발을 들고 오고, 또 오고 또 오고 그래서 아내가 대학교 3학년때 만나기 시작했다"라며 "그러다 (아내가) 대학교 4학년 졸업할 때 결혼하자는 말을 먼저 했다"라고 얘기했다.

김명곤은 "저는 그때 결혼할 생각도 없었다"라며 "당시 아내에게 '나는 가난한 무명배우라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고 현재 나는 방 한 칸을 얻은 돈도 없다, 거지 같은 상황이라고 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명곤은 "그러니 아내가 '왕하고 결혼하면 왕비가 되고 거지하고 결혼하면 거지 아내가 되는데 나는 거지 아내가 되도 좋다'라고 말하더라"라고 말해 아내의 남다른 애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김명곤은 "계속 연극을 하고 일은 하지만 넉넉하지 않으니깐 마음의 여유가 없이 계속 그렇게 살았다"라며 "그래서 우리 애들한테는 어렸을 때 즐거운 추억을 못 줘서 미안할 정도였다"라고 힘든 생활을 회상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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